경산시, ‘파크골프장’ 증설문제 '갈팡질팡'... 주민들, 주차문제, 소음 문제 등 강력 반대
2021-10-10 15:06
시, 노인 복지 시설 확충위해 꼭 필요해 "시간들여 주민들과 문제 풀어가겠다"
◆노인 여가시설 확충 차원에서 ‘파크골프장 확충은 필수사항
경산시는 대구 인근의 인구 28만의 중·소도시로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인구가 순증하는 도시다. 그러나 경산시는 인구의 증가에 비해서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해 기반 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불어나는 인구와 더불어 거기에 비례 해 노인 인구도 증가하고 있어 노령층으로부터 인기가 있는 ‘파크골프장’ 증설 요구가 강하게 일어났다.
경산시는 이러한 증설 요구를 받아들여 ‘파크골프장’의 증설에 나섰다.
현재 경산시 지역의 ‘파크골프장’은 경산시, 하양읍, 남산면에 산재해 있으나 경산시에 있는 ‘파크골프장’을 제외하면 접근성이 떨어진다. 특히 자동차 운전면허의 반납 등으로 이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노령층이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많다. 이에 따라 도심에 ‘파크골프장’의 증설요구가 계속 이어져 경산시가 경산시파크골프협회와의 상의 끝에 증설 후보지를 영대교에서 도축장 사이의 기존 설치된 ‘파크골프장’옆 하천 둔치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주민들과의 대화를 시도했으나 각자의 입장을 확인했을 뿐 큰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경산시는 주민들의 반대 이유 중 상당수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 경산시파크골프협회와 상의해서 솔루션을 찾아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입장의 간극을 메꿔 나갈 방침이다.
‘파크골프장’ 인근 대평그린빌에 사는 주민A씨는 “지금도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어르신들 때문에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야간에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소음과 공을 타격할 때 나는 소음은 ‘생활 방해’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을 증설하겠다는 경산시의 결정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서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산시체육진흥과 최주원 과장은 “현재 경산시의 현황을 볼 때 노인 인구의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 노령 인구의 비중이 전체 시민 수 대비 높아져 가는 추세"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부족한 노인 복지 시설 확충은 시가 해결해야 할 당면한 과제다. 다만 골프장 인근 주민들의 고충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경산시파크골프 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께서는 내 부모님도 이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대승적인 관용의 자세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하나하나 체크해서 시정 하겠으니 너그럽게 인용해 달라”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
한편 ‘파크골프’는 어르신들이 주로 하던 ‘게이트 볼’이 너무 지루하고 느리다는 지적에 ‘게이트 볼’에 골프의 박진감을 더해 운동 효과를 배가시킨 종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 많은 동호인들이 있으며 경산시에도 현재 1800여명의 인원이 경산시파크볼협회에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