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디지털세 파장 예의주시"
2021-10-09 11:03
글로벌 대기업들이 본국뿐 아니라 이익을 거둔 해외 국가에도 세금을 내도록 하는 '디지털세' 도입이 최종 합의되면서, 적용 대상으로 거론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디지털세 최종 합의에 대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하며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디지털세 도입의 영향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 20개국(G20) 포괄적 이행체계(IF)는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140개국 중 136개국의 지지를 얻어 디지털세 도입을 최종 합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필라 1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세의 핵심인 필라 1은 연간 연결매출액이 200억유로(약 27조원), 이익률이 10% 이상인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37조원의 매출, 15.1%의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올려 대상이 된다. SK하이닉스도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5.7%를 기록해 지난해 기준으로는 적용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