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반도체 지문' 유심 개발…NFT·메타버스 보안 강화

2021-10-08 09:14

모델이 PUF 유심과 디지털지갑, 신분증 앱을 이용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반도체 지문'을 이용한 유심(USIM)을 상용화했다.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서비스 등에서 자산 거래 시 보안이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8일 ICTK 홀딩스와 함께 '물리적 복제 방지기능(PUF)' 기반 유심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PUF는 제조 공정에서 만들어진 반도체의 미세구조 차이를 이용해 복제나 변경이 불가능한 '인본(Inborn) ID', 일명 '반도체 지문'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반도체 지문을 통해 암호키를 안전하게 생성하고, USB 등에 저장한 뒤 사용하는 소유기반 검증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PUF 유심을 스마트폰에 장착하면 금융, 디지털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PUF 유심을 디지털 자산을 실제 자산과 연동하는데 사용할 경우 NFT와 메타버스 공간에서 자산을 거래하는 '디지털지갑'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PUF 유심 기반의 디지털지갑에 신분증, 출입카드, 자동차 키, 공연티켓 등을 저장하면 실물을 보유하지 않아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PUF에 결합한 'Q-PUF USB' 보안토큰을 디지털뉴딜 사업에 투입한 바 있다. 향후 다양한 산업분야의 파트너사와 함께 PUF 활용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진혁 LG유플러스 미디어서비스개발담당은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인본 ID 와 보안 기술이 가능해졌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보안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원 ICTK홀딩스 대표는 "국내 벤처의 독보적 보안기술을 통해 5G 시대 서비스 보안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해외에서도 선도사례로 인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