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반도체 자료 제출 요구, 우려 전달했다"
2021-10-07 19:00
"한미 양국 다양한 채널로 긴밀 논의"
외교부는 미국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에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에 대해 "관계부처 및 관련 기업과의 협의 아래 우리 정부 차원의 우려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투명성 확보라는 명목으로 삼성전자 등에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요구한 것과 관련 외교채널을 통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미 양국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구축된 공급망 협력의 이행을 위해 그간 다양한 채널로 긴밀하게 논의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외교부는 다른 나라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련 대응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상무부 기술평가국은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와 화상 회의를 열어 '45일 내로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를 담은 설문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이에 국내 반도체 업계는 영업기밀이 노출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고, 정부는 이달 중순 예정된 제1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