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DX·탄소중립 '이중고',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2021-10-07 07:40
대한상의, '미래산업포럼'..."중후장대산업, 가치사슬 복잡...외부변화 대응 힘들어"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은 국내 조선산업의 현황과 미래 준비 실태를 점검했다.
대한상의는 7일 ‘제6차 미래산업포럼’을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실천 이중고에 처한 조선업계를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선산업은 업종 특성상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추진이 어려운 면이 있고, 오랜 불황으로 준비할 여력도 부족했다. 그런 만큼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요구와 자율운행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구조전환에 대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최근 급증한 수주량으로 예상되는 인력과 근로시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조선산업으로 인력유입을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게 업계 요청이다.
이날 첫 발제에 나선 김현정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은 국내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조선산업은 대표적인 중후장대 산업으로 수주부터 인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가치사슬이 복잡하다는 특성이 있다”며 “외부변화 수용에 보수적이라 디지털 전환 추진이 다소 늦어진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딜로이트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조선산업이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기간은 평균 3.4년으로 타 산업 평균(3.1년)에 비해 길지만, 디지털 성숙도에 대한 평가는 10점 만점에 4.5점으로 산업 평균인 5.1에 못 미쳤다.
조선산업의 디지털 성숙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로 ‘데이터 활용도’ 제고가 우선 지적됐다. 김 부사장은 “조선산업은 현장에서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작업하는 공정이 많아 데이터 관리에 소홀했다”며 “앞으로는 수주에서 설계, 건조, 시운전, 사후관리 전반에 데이터 중심 문화가 정착되도록 플랫폼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는 조선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탄소중립을 주제로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이 강연했다.
정 본부장은 “조선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선박 건조량과 비례하는 구조”라며 “지난 수년간 불황으로 건조량이 크게 감소한 만큼 이 시기를 기준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설정되면 조선업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환경 선박 확대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인 만큼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과 정부의 즉각적인 지원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장석인 산업기술대 석좌교수는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 구조전환 지원과 글로벌 기술 표준 마련 등을 주문했다.
장 교수는 “향후 조선산업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시장과 기술에서 한 단계 앞선 국내 조선기업들에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장 교수는 “이러한 기회를 포착해 한국 조선산업이 글로벌 선두자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한발 앞선 산업구조 전환과 미래기술 확보가 절실하다”며 “이 부분에서의 제도 정비와 정부 지원을 강화해 줄 것”을 주장했다.
이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조선업계의 의견과 건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은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등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며,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은 “지난 침체기 동안 체력이 많이 약해진 만큼 경쟁력 회복을 위한 투자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7일 ‘제6차 미래산업포럼’을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실천 이중고에 처한 조선업계를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선산업은 업종 특성상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추진이 어려운 면이 있고, 오랜 불황으로 준비할 여력도 부족했다. 그런 만큼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요구와 자율운행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구조전환에 대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최근 급증한 수주량으로 예상되는 인력과 근로시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조선산업으로 인력유입을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게 업계 요청이다.
이날 첫 발제에 나선 김현정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은 국내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조선산업은 대표적인 중후장대 산업으로 수주부터 인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가치사슬이 복잡하다는 특성이 있다”며 “외부변화 수용에 보수적이라 디지털 전환 추진이 다소 늦어진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딜로이트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조선산업이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기간은 평균 3.4년으로 타 산업 평균(3.1년)에 비해 길지만, 디지털 성숙도에 대한 평가는 10점 만점에 4.5점으로 산업 평균인 5.1에 못 미쳤다.
조선산업의 디지털 성숙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로 ‘데이터 활용도’ 제고가 우선 지적됐다. 김 부사장은 “조선산업은 현장에서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작업하는 공정이 많아 데이터 관리에 소홀했다”며 “앞으로는 수주에서 설계, 건조, 시운전, 사후관리 전반에 데이터 중심 문화가 정착되도록 플랫폼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는 조선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탄소중립을 주제로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이 강연했다.
정 본부장은 “조선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선박 건조량과 비례하는 구조”라며 “지난 수년간 불황으로 건조량이 크게 감소한 만큼 이 시기를 기준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설정되면 조선업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환경 선박 확대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인 만큼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과 정부의 즉각적인 지원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장석인 산업기술대 석좌교수는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 구조전환 지원과 글로벌 기술 표준 마련 등을 주문했다.
장 교수는 “향후 조선산업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시장과 기술에서 한 단계 앞선 국내 조선기업들에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장 교수는 “이러한 기회를 포착해 한국 조선산업이 글로벌 선두자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한발 앞선 산업구조 전환과 미래기술 확보가 절실하다”며 “이 부분에서의 제도 정비와 정부 지원을 강화해 줄 것”을 주장했다.
이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조선업계의 의견과 건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은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등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며,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은 “지난 침체기 동안 체력이 많이 약해진 만큼 경쟁력 회복을 위한 투자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