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정재 "'오징어 게임'으로 '연기 갈증' 해소했다"
2021-10-07 00:00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모두 TV 프로그램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 중 83개국 모두에서 1위에 오른 작품은 '오징어 게임'이 유일하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오징어 게임'과 관련한 '밈(Meme·인터넷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이 쏟아지고 있고 전 세계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달고나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따라 하며 즐기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인기의 중심에는 배우 이정재가 있었다. 영화 '태양은 없다' '신세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을 통해 한국 영화계 대표 미남 배우로 불렸던 그는 전작을 지우고 평범하고 지질하기까지 한 중년 남성 '기훈'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의 연기 변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까지 사로잡았고 '오징어 게임' 인기에 크게 기여했다.
아주경제는 '오징어 게임' 주인공 이정재와 인터뷰를 나눴다. 출연 과정부터 '오징어 게임' 뒷이야기 등을 들어 볼 수 있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이정재의 인터뷰 일문일답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엄청나다. 실감하고 있나?
- 그렇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지만(인스타그램 개설 전 인터뷰) '눈팅(눈으로만 본다는 뜻)'은 해서 실감하는 중이다. 많은 분이 올려주시는 사진, 영상이나 동료 배우들의 글을 보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반응이나 '밈'이 있다면?
- '오징어 게임' 패러디 영상이나 사진 등을 재밌게 보고 있다. 우리보다 아이디어가 훨씬 좋으시더라. 패러디 영상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공부 중이다.
'오징어 게임' 시나리오의 첫인상이 궁금하다
- 그로테스크(기괴)하다고 생각했다. 공포감이 느껴지더라. '서바이벌 게임' '데스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게임마다 인물의 애환이나 고충이 잘 녹아 있더라. 그들이 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는지 꼼꼼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고 과장되지 않게 (서사를) 쌓았다. 1부를 지나 3, 4부가 되기까지 모든 캐릭터가 쌓아온 서사가 각 캐릭터의 엔딩, 감정을 효과적으로 자극했다. 그 점이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어 있다고 느꼈다.
대본으로는 '오징어 게임'의 규모를 실감할 수 없었을 것 같은데
- 그렇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후반 CG 도움을 받은 줄다리기, 유리 징검다리 등은 이 정도 규모일 줄 몰랐다. '촬영장 갈 때마다 세트장이 어떻게 구현되었을까?' 궁금해할 정도로 시나리오 속 세트가 훌륭하게 만들어져 있더라. 배우들은 쉬는 시간마다 사진 찍느라 바빴다(웃음). 황 감독님은 물론 제작진들도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게 느껴지더라.
황동혁 감독은 '이정재를 망가뜨리고 싶다'는 의지를 갖추고 있었다고 했는데
- 새로운 캐릭터, 연기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악역이나 센 역할만 들어오더라. 그 안에서도 다른 모습, 다른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한계가 있더라. '어떻게 새로운 걸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기훈'을 만나게 됐다. 오랜만에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훈'을 연기할 때 어떤 각오로 임했나
- (연기 중) 생활 연기가 가장 힘들다. 캐릭터가 강하면 설정에 맞게 연기하면 되니까 수월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생활 연기는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게 많다.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보여야 하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니니까. 특히 '오징어 게임'의 경우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그들이 겪는 상황은 극적이기 때문에 혼란스럽더라. 시나리오를 받고 연습할 때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떤 점이 불편한가?' 생각하며 시간을 두고 연습하니 그런 지점들은 해소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연기적으로 고민한 점이 있나
- 감정 표현의 수위에 관해 고민했다. 예를 들어 달고나 게임 장면이 그렇다. 기훈이 (달고나를) 핥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싶더라. 감독님은 더 해달라고 하는데…. 목숨을 걸어야 하니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임했다.
완성된 '기훈'을 보니 어땠나
- '내가 저렇게 연기했었나?' 한참 웃었다. 많은 걸 벗어던졌다고 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평소 잘 쓰지 않는 표정이나 호흡, 동작이 나오니까. 오래전에는 그런 연기도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근래에는 이런 표현을 해본 적이 없어서 연기할 때도, 완성본을 볼 때도 재미있었다.
국내 시청자들은 '이정재가 이렇게 망가질 줄 몰랐다'며 놀라는 분위기더라. 연기에 앞서 부담되지는 않았나?
- 배우 입장에서는 '망가졌다'고 여기지 않는다. 이런저런 역할을 해보는 거고 '기훈' 캐릭터에 맞는 머리, 옷, 성격을 표현해냈다고 본다.
'기훈'의 외형은 어떻게 준비했나
- 영화 '신세계'를 함께한 조상경 의상 실장님과 '기훈'을 함께 만들었다. 의상 실장님께서 '이정재에게 뭘 입혀야 쌍문동 반지하에 사는 기훈처럼 보일까' 고민이 많으셨다고 하더라. 실장님이 고민 끝에 의상을 골라 오셨고 저는 주시는 대로 잘 입었다. '오징어 게임' 공개 후 주변에서 '왜 저런 모자를 썼느냐' '정말 안 어울린다'고들 하셨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게임이 있나?
- 유리 징검다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일 어려웠다. 제작진은 '튼튼하니 걱정하지 말고 뛰라'고 하는데 (뛰기가) 어렵더라. 발에 땀이 나서 자꾸 미끄러졌다. 처음에는 유리 간격이 넓어서 뛰기 어려웠다. 실제로 연기에 임하면서 간격을 조정했다.
'일남' 역의 오영수와 인상 깊은 연기 호흡을 보여주었다
- 예전부터 연극을 자주 보러 다녀서 오영수 선배님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정말 연기력이 뛰어나신 분이다. '오징어 게임'을 함께한다고 하여 정말 기쁘고 반가웠다. 저와 나이 차도 꽤 나고 그간 뵌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워낙 (생각이) 젊으셔서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다. 저와 많은 부분 함께하는 역할인데 처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선배님께서 워낙 '일남' 캐릭터를 깊이 고민하고 오셨기 때문이다. 저도 오래 준비한 캐릭터라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상우 역의 박해수도 빼놓을 수 없겠다
- 해수씨도 연극을 기반으로 하는 친구라 연기를 정말 잘한다.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도 해석이 정말 깊이 있더라. 또 덩치와 다르게 귀여운 성격이다.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가장 더울 때 촬영을 시작해서 가장 추울 때까지 찍었는데 (박해수의) 밝은 성격 덕에 제작진들이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다. 사람들은 왜 '오징어 게임'에 열광할까?
-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독특한 설정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면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잘 어우러진 것 같다. 또 시기도 잘 맞물린 게 아닐까. 황 감독님이 2008년 '오징어 게임'을 구상할 때는 공감을 얻기 어려웠지만 2021년에는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지 않나. 작품을 만드는 시기나 보는 분들의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마지막 장면은 '기훈'이 다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려는 듯한 모습이 담긴다. 시즌2를 기대해도 될까
- 대본을 볼 때도 '(마지막 장면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힘도 없고 능력치도 뛰어나지 않지만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다시 무시무시한 세계로 뛰어든다. '기훈'의 용감함, 정의 같은 게 느껴지더라. 만약 시즌2가 나온다면 극 중 프런트 맨인 (이)병헌 형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황동혁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특별 출연하셨는데 딱 한 장면 만난다. 아쉬움이 남아서 시즌2가 제작된다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오징어 게임'과 관련한 '밈(Meme·인터넷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이 쏟아지고 있고 전 세계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달고나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따라 하며 즐기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인기의 중심에는 배우 이정재가 있었다. 영화 '태양은 없다' '신세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을 통해 한국 영화계 대표 미남 배우로 불렸던 그는 전작을 지우고 평범하고 지질하기까지 한 중년 남성 '기훈'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의 연기 변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까지 사로잡았고 '오징어 게임' 인기에 크게 기여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이정재의 인터뷰 일문일답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엄청나다. 실감하고 있나?
- 그렇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지만(인스타그램 개설 전 인터뷰) '눈팅(눈으로만 본다는 뜻)'은 해서 실감하는 중이다. 많은 분이 올려주시는 사진, 영상이나 동료 배우들의 글을 보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반응이나 '밈'이 있다면?
- '오징어 게임' 패러디 영상이나 사진 등을 재밌게 보고 있다. 우리보다 아이디어가 훨씬 좋으시더라. 패러디 영상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공부 중이다.
'오징어 게임' 시나리오의 첫인상이 궁금하다
- 그로테스크(기괴)하다고 생각했다. 공포감이 느껴지더라. '서바이벌 게임' '데스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게임마다 인물의 애환이나 고충이 잘 녹아 있더라. 그들이 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는지 꼼꼼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고 과장되지 않게 (서사를) 쌓았다. 1부를 지나 3, 4부가 되기까지 모든 캐릭터가 쌓아온 서사가 각 캐릭터의 엔딩, 감정을 효과적으로 자극했다. 그 점이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어 있다고 느꼈다.
대본으로는 '오징어 게임'의 규모를 실감할 수 없었을 것 같은데
- 그렇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후반 CG 도움을 받은 줄다리기, 유리 징검다리 등은 이 정도 규모일 줄 몰랐다. '촬영장 갈 때마다 세트장이 어떻게 구현되었을까?' 궁금해할 정도로 시나리오 속 세트가 훌륭하게 만들어져 있더라. 배우들은 쉬는 시간마다 사진 찍느라 바빴다(웃음). 황 감독님은 물론 제작진들도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게 느껴지더라.
황동혁 감독은 '이정재를 망가뜨리고 싶다'는 의지를 갖추고 있었다고 했는데
- 새로운 캐릭터, 연기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악역이나 센 역할만 들어오더라. 그 안에서도 다른 모습, 다른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한계가 있더라. '어떻게 새로운 걸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기훈'을 만나게 됐다. 오랜만에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훈'을 연기할 때 어떤 각오로 임했나
- (연기 중) 생활 연기가 가장 힘들다. 캐릭터가 강하면 설정에 맞게 연기하면 되니까 수월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생활 연기는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게 많다.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보여야 하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니니까. 특히 '오징어 게임'의 경우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그들이 겪는 상황은 극적이기 때문에 혼란스럽더라. 시나리오를 받고 연습할 때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떤 점이 불편한가?' 생각하며 시간을 두고 연습하니 그런 지점들은 해소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연기적으로 고민한 점이 있나
- 감정 표현의 수위에 관해 고민했다. 예를 들어 달고나 게임 장면이 그렇다. 기훈이 (달고나를) 핥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싶더라. 감독님은 더 해달라고 하는데…. 목숨을 걸어야 하니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임했다.
완성된 '기훈'을 보니 어땠나
- '내가 저렇게 연기했었나?' 한참 웃었다. 많은 걸 벗어던졌다고 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평소 잘 쓰지 않는 표정이나 호흡, 동작이 나오니까. 오래전에는 그런 연기도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근래에는 이런 표현을 해본 적이 없어서 연기할 때도, 완성본을 볼 때도 재미있었다.
국내 시청자들은 '이정재가 이렇게 망가질 줄 몰랐다'며 놀라는 분위기더라. 연기에 앞서 부담되지는 않았나?
- 배우 입장에서는 '망가졌다'고 여기지 않는다. 이런저런 역할을 해보는 거고 '기훈' 캐릭터에 맞는 머리, 옷, 성격을 표현해냈다고 본다.
'기훈'의 외형은 어떻게 준비했나
- 영화 '신세계'를 함께한 조상경 의상 실장님과 '기훈'을 함께 만들었다. 의상 실장님께서 '이정재에게 뭘 입혀야 쌍문동 반지하에 사는 기훈처럼 보일까' 고민이 많으셨다고 하더라. 실장님이 고민 끝에 의상을 골라 오셨고 저는 주시는 대로 잘 입었다. '오징어 게임' 공개 후 주변에서 '왜 저런 모자를 썼느냐' '정말 안 어울린다'고들 하셨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게임이 있나?
- 유리 징검다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일 어려웠다. 제작진은 '튼튼하니 걱정하지 말고 뛰라'고 하는데 (뛰기가) 어렵더라. 발에 땀이 나서 자꾸 미끄러졌다. 처음에는 유리 간격이 넓어서 뛰기 어려웠다. 실제로 연기에 임하면서 간격을 조정했다.
'일남' 역의 오영수와 인상 깊은 연기 호흡을 보여주었다
- 예전부터 연극을 자주 보러 다녀서 오영수 선배님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정말 연기력이 뛰어나신 분이다. '오징어 게임'을 함께한다고 하여 정말 기쁘고 반가웠다. 저와 나이 차도 꽤 나고 그간 뵌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워낙 (생각이) 젊으셔서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다. 저와 많은 부분 함께하는 역할인데 처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선배님께서 워낙 '일남' 캐릭터를 깊이 고민하고 오셨기 때문이다. 저도 오래 준비한 캐릭터라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상우 역의 박해수도 빼놓을 수 없겠다
- 해수씨도 연극을 기반으로 하는 친구라 연기를 정말 잘한다.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도 해석이 정말 깊이 있더라. 또 덩치와 다르게 귀여운 성격이다.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가장 더울 때 촬영을 시작해서 가장 추울 때까지 찍었는데 (박해수의) 밝은 성격 덕에 제작진들이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다. 사람들은 왜 '오징어 게임'에 열광할까?
-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독특한 설정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면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잘 어우러진 것 같다. 또 시기도 잘 맞물린 게 아닐까. 황 감독님이 2008년 '오징어 게임'을 구상할 때는 공감을 얻기 어려웠지만 2021년에는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지 않나. 작품을 만드는 시기나 보는 분들의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마지막 장면은 '기훈'이 다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려는 듯한 모습이 담긴다. 시즌2를 기대해도 될까
- 대본을 볼 때도 '(마지막 장면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힘도 없고 능력치도 뛰어나지 않지만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다시 무시무시한 세계로 뛰어든다. '기훈'의 용감함, 정의 같은 게 느껴지더라. 만약 시즌2가 나온다면 극 중 프런트 맨인 (이)병헌 형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황동혁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특별 출연하셨는데 딱 한 장면 만난다. 아쉬움이 남아서 시즌2가 제작된다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