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양자컴퓨터 개발 레이스에 아마존 가세…미·중 기술냉전 심화
2021-10-07 00:05
현존 최고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넘어선 '양자컴퓨터' 개발 경주에 IBM과 구글에 이어 아마존이 뛰어들었다.
6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국 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에 설립한 AWS 퀀텀컴퓨팅센터를 통해 양자컴퓨터 실용화 연구를 하고 있고, 자체 양자컴퓨터를 만든다는 계획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타사의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인프라를 연구·실험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춰 왔던 AWS가 IBM과 구글처럼 자체 양자컴퓨터 구축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잇따라 양자컴퓨터 분야 기술 전략을 강화하면서, 정보기술(IT) 분야의 미·중 기술냉전이 한층 더 심화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런 미국을 뒤쫓고 있다.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발표한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한 14차 5개년계획' 초안에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와 함께 양자IT를 앞으로 집중 개발할 핵심기술 분야로 포함시켰다. 지난 5월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진은 62큐비트 양자컴퓨터 시제품 '쭈충즈(祖沖之)'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성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날에도 양자컴퓨터 적용사례에 초점을 맞춘 백악관 OSTP 주최 회의에 아마존, 구글, MS, IBM 등 빅테크 기업을 소집했다. 기술패권 경쟁의 중추가 될 양자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후 파트너십 설명자료를 통해 양국의 양자컴퓨터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독려하고 협력 확대를 예고한 만큼, 아마존도 QED-C 참여사로서 한·미 양자컴퓨터 기술 협력에 참여하거나 관련 공동연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