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렉스, '주가 6%↑' 오큘러스·전장용 FPCB 신사업 호실적 전망에 '강세'

2021-10-06 11:56

뉴프렉스가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제공]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뉴프렉스는 오전 11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99%(195원) 오른 2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723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1120위다. 외국인소진율은 1.03%,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7배, 동일업종 PER은 25.53배다.

뉴프렉스가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일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카메라용 FPCB 외주화 및 주요 경쟁사 물량 축소로 경쟁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고객사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공장 이전 구조조정 효과와 폴더블폰 판매 호조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에 매출액 971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3.7%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또 "전 세계 1위 가상현실(VR)기기 업체인 오큘러스향 매출액은 올해 26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보다 128.1% 늘어난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는 오큘러스 퀘스트3의 경우 기기당 PCB 탑재량이 기존 4개에서 약 6개로 증가할 것"이라며 "오큘러스향 매출액은 내년에는 404억원으로 올해보다 53.0%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장용 FPCB는 7월부터 양산을 개시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모듈에 기존 와이어 소재 대비 경박단소화에 강점을 가지는 FPCB가 탑재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포드, 샤오펑 등 OEM향으로 납품할 예정"이며 "전장용 FPCB는 카메라 모듈용 FPCB 대비 외형 및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체질개선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뉴프렉스가 내년에 매출액 1889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보다 각각 16.9%, 1693% 늘어난 규모다. 전환사채 주식 전환으로 인해 발생했던 수급 이슈는 해소됐고 내년 예상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5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편 지난 7월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5년 안에 페이스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힌 후 같은날 뉴프렉스 주가가 4% 가량 상승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뉴프렉스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를 통해 오큘러스에 PCB를 납품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가상현실(VR) 제품을 개발하는 오큘러스를 인수하는 데 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VR 기술을 통한 이상적인 일터를 만드는 ‘인피니트 오피스’도 개발 중이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큘러스 VR기기는 올해 1분기 판매량 229만대, 시장점유율 75%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며 "오큘러스의 폭발적인 판매량, 기기당 PCB 탑재량 증가, 기존 제품 대비 높은 이익률을 고려하면 VR관련 사업은 전사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오큘러스향 매출액을 각각 264억원, 404억원으로 추정했다. 각 전년 대비 128.1%, 53.0% 늘어난 규모다. 강 연구원은 "전체 뉴프렉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0%, 22.3%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메타버스 하드웨어 선두 주자인 오큘러스 성장성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사이클의 차기 주자는 하드웨어"라며 "플랫폼, 콘텐츠, 인프라가 최고 수준으로 갖춰진다 해도 우리를 현실에서 가상세계로 인도할 유형의 연결 매개체가 없다면 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타버스 콘텐츠가 진화함에 따라 그 매개체도 진화해야 한다"며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가상세계에 접속하고 있으나 앞으로 수년 내 이뤄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의 대중화는 우리 생활과 메타버스 산업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매력적인 이유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