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이재명 “돼지 눈엔 돼지만”, 이준석 “1번 플레이어, 조급한 모양”
2021-10-03 15:07
"뻔뻔한 적반하장" vs "할 말은 특검 가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간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 지사는 3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비난하며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자기들(국민의힘)은 안 해 먹은 일이 없어서 이재명이 설마 안 해 먹었을 리가 있나 하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본인들이 부정부패를 해서 다른 사람들이 이런 큰 이권을 놓고 부정부패를 안 했을 거라는 걸 상상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뻔뻔한 적반하장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애처롭다. 기가 막힌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사업자 선정에서 이익 배분을 성남시가 70%인 4400억원으로 확정하고, 그쪽(민간)은 땅값이 오르면 (이익이) 1800억원 이상이 되고 땅값이 내리면 그 이하가 된다”며 “거기서 (수익을) 더 내놓으라 하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해서 안 받아들였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이) 배임죄가 되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지사의 이 같은 주장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번 플레이어(이재명) 조용히 좀 하셔라”라며 “김만배씨가 무죄선고 나기 전후에 대법원에 드나든 것이 확인되면서 조급하신 것 같다. 할 말은 특검 차려지면 거기서 하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1번이면서 이렇게 티내며 떠드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