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확진자 확산...이번 추석 '길 안내' 사용자 최다 기록

2021-09-29 14:51
티맵 '길 안내·사용자 수'...2019년 추석보다 10% 이상 증가
피로감 쌓인 사람들 연휴 기간 쇼핑몰·관광지 주로 찾아

[사진=SKT 뉴스룸]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이번 추석에 많은 사람들이 쇼핑몰이나 관광지 등 인구 밀집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SKT와 티맵모빌리티가 지난 추석 연휴(17~22일) 티맵(TMAP) 사용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추석 연휴 중 올해 티맵 ‘길 안내 요청 건수’와 ‘사용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길 안내 요청 건수와 사용자 수는 2019년 추석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추석 연휴 기간 TMAP 길 안내 요청 건수는 일평균 9138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일평균 23%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6% 늘어났다. TMAP 사용자 수는 올해 380만명으로 2019년(345만명) 대비해 10% 증가했다. SKT는 “백신 접종자 수 증가와 가족 모임을 최대 8인까지 허용한 것이 이동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일일 확진자 수는 1715명을 기록했지만, 23일에는 2430명으로 하루 만에 715명이 늘어났다. 지난 24일에는 3271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2885명으로 추석 연휴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티맵모빌리티 제공]


티맵모빌리티는 전국 17개 시·도 중 방문 횟수가 가장 많은 강원, 경기, 서울 지역의 인기 목적지도 공개했다. 서울에선 귀성객의 환승지인 김포국제공항국내선이 1위를 차지했다. 여의도한강공원, 노량진수산시장, 더현대서울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터미널, 기차역, 공항 등이 인기 목적지였지만, 이번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휴식, 쇼핑 장소가 인기를 끈 것이다. 코로나19로 피로감이 쌓인 사람들이 연휴를 맞아 휴식과 쇼핑 장소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지역에선 스타필드 하남이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2위부터 4위도 대형 쇼핑몰이 싹쓸이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스타필드 고양,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등이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강원도에선 속초 관광 수산시장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경포해변, 속초해변, 주문진항도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2~4위를 기록했다. 2019년 인기 목적지 2위에 오른 강원랜드 카지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순위에서 밀려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방문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의 인기 목적지 데이터에 따르면, 국립대전현충원, 광주영락공원묘지 등 공원묘지·추모공원이 지난해부터 전국 TOP 5 순위에서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명절 연휴 동안 추모공원을 폐쇄하거나 인원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방문객이 분석된 것이 주요인이다.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점으로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혜경궁 베이커리가 꼽혔다. 2019년, 2020년 두 해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이성당 본점(전북 군산)은 2위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동화가든(강원도 강릉), 통나무집닭갈비 본점(강원도 춘천), 마시안 제빵소(인천 중구)가 뒤를 이었다.

올해 추석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도 2년 연속 인기 목적지 3위를 기록했다.
 
 

폭증한 코로나19 확진만큼 길어진 코로나19 검사 대기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