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경선] 이재명, 전북서 54%로 1위 재탈환...김두관, 전격 사퇴

2021-09-26 18:45
전날 광주·전남서 1등한 이낙연 38%로 밀려나
추미애 5.21%·박용진 1.25%·김두관 0.51% 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지역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기록하며 다시 1위에 올랐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54.55% 지지를 얻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득표율 38.48%로 2위를 기록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21%, 박용진 의원 1.25%, 김두관 의원 0.51%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경선 내내 과반 압승을 거두다가 전날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이 전 대표에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 지사 캠프의 홍정민 대변인은 "전북에서도 개혁·민생과제 해결의 적임자로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주셨다.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홍 대변인은 "열린캠프는 이재명 후보에게 보내주신 큰 기대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어려움과 고단함을 해결해나가겠다"며 "다음 주 제주와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도 민심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전북 지역 경선 결과에 충격을 받고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은 경선 전략을 묻는 말에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제가 갖고 있는 진정한 마음을 더욱더 잘 알려 드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간략히 답했다.

한편 김두관 의원은 이날 전북 경선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 지사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이어 김 의원이 이날 사퇴하며 민주당 경선 후보는 이 지사, 이 전 대표, 추 전 장관, 박 의원 4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