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지구 특혜 의혹 퍼즐] 곽상도·김만배·이성문, 화천대유 성대 라인에 쏠리는 눈과 입
2021-09-26 16:27
김만배, 성대 동기 곽 의원 子에 퇴직금만 50억원 지급
성대 동문 이성문, 주식 한 주 안 받고 화천대유 대표行
성대 동문 이성문, 주식 한 주 안 받고 화천대유 대표行
대장동 개발 특혜 사업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가 곽상도 국민의힘 아들 곽병채씨에게 퇴직금 수십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법조계 성균관대 인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곽 의원과 성균관대 동문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인 곽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고,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을 거쳐 2016년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화천대유 대표 이성문 대표 역시 성균관대 출신 법조인이다. 이 대표는 사법연수원 26기로, 동기들과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를 부동산 투자 관련 기법을 세세하게 알고 있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라고 평가한다.
◆서울대 출신 고문 영입에 혈안
여기에 서울대 출신 법조계 유명 인사들의 이름도 줄줄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석열 전 총장과 동기이고 강 전 지검장과 박 전 특별검사, 권 전 대법관, 이 변호사까지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김 전 총장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이 몸담은 법무법인을 통해 화천대유와 법률고문과 경영자문 계약을 맺었다. 이 변호사는 화천대유에서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5년간 고문 계약을 맺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박 전 특검도 지난 2016년 화천대유 상임고문을 맡았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9월 대법관 퇴임 후 두 달 뒤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돼 고문료로 월 1500만원을 받았다. 권 전 대법관은 변호사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강 전 지검장은 이재명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론을 맡은 인물이다. 강 전 지검장은 화천대유와 2018년부터 고문 계약을 맺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학연과 친분을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대장동 프로젝트는 성남시가 100% 출자한 공기업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의뜰이란 민간이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함께 그린벨트 지역이었던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땅 약 92만㎡(28만평)에 아파트 5903가구를 건립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