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업계 최초 ‘종이 포장재’ 도입한다

2021-09-26 15:20
10월 1일부터 면세품 비닐 완충캡·테이프, 종이 소재로 교체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에서 직원들이 종이 포장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면세업계 최초로 면세품 포장시 사용되는 비닐 소재의 포장재를 모두 종이 소재로 바꾼다.

지난 5월 면세업계 최초로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면세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던 비닐백 사용을 중단한 데 이은 친환경 행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다음 달 1일부터 면세품 포장에 사용되던 비닐 포장재 사용을 중단하고, 재활용 가능한 종이 소재로 모두 교체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종이 소재로 바꾸는 포장재는 면세품을 포장할 때 사용되는 비닐 완충캡과 비닐 테이프다.

비닐 완충캡은 종이 소재의 완충재다. 비닐 테이프는 전분을 접착제로 사용하는 종이 테이프로 각각 교체한다. 모두 종이 소재로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다만 종이 완충재 규격보다 큰 사이즈(가로·세로 50cm 이상)의 상품 또는 향수 등 유리가 들어간 상품의 경우 안전을 위해 비닐 완충캡을 일부 사용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0월 중순에 고객이 면세품을 찾고 구매 내역을 확인하는 교환권도 ‘100% 모바일 스마트 교환권’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화학물질로 코팅돼 재활용이 어려운 종이 교환권으로 발생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인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 면세품 전용 물류박스 ‘H그린박스’를 도입한 바 있다.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상품 이동시 사용하던 천 재질의 행낭을 알루미늄 프레임과 강화 플라스틱을 결합해 외부 충격에 강한 ‘H그린박스’로 대체했다. 물류 이동 시 사용되던 포장용 비닐 완충캡 사용을 60% 이상 절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재와 스마트 교환권 도입으로 해외여행이 정상화될 경우 연간 50t 이상의 비닐백 등 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