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코에 310억원대 손해 배상 청구
2021-09-23 16:21
“한앤코와 법적 분쟁 조속 완료 후 제3자매각 절차 진행”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3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홍 회장의 법률대리인 LKB앤파트너스에 따르면 홍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한앤코 측 한상원 대표 등 3명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따른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번 손해배상 청구는 지난 1일 한앤코와 남양유업 사이 주식매매계약 해제에 따른 후속 절차다. 계약 해제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310억원 상당 손해배상 책임을 지기로 한 본계약 규정에 따른 것이다.
앞서 홍 회장은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발표하며 사모펀드인 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을 통한 경영권 이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한앤코 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1일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한앤코 측에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선 “한앤코 측은 거래종결 시한 약 일주일 전부터 매도인을 상대로 주식양도 청구 소송과 주식처분금지가처분까지 제기했지만, 이는 적법한 청구가 아니고 지난 1일 계약이 해제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LKB앤파트너스는 “한앤코 측과의 법적 분쟁을 조속히 끝내고 제3자 매각을 통해 남양유업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해 줄 인수자를 찾아 경영권을 이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