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윤돌핀에서 윤도리코까지…윤석열 밈(meme) 변천사
2021-09-24 00:00
유승민 공약 ‘표절’ 논란…윤도리코(윤석열+신도리코 복사기)
윤춘장(윤석열+검찰춘장), 윤도리(윤석열+도리도리), 윤돌핀(윤석열+돌고래), 윤쩍벌(윤석열+쩍벌남), 윤프리카(윤석열+아프리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풍자하는 인터넷 밈(meme)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엔 ‘윤도리코(윤석열+신도리코 복사기)’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을 베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 군에 복무한 장병들을 대상 민간주택에 청약가점 5점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 전 의원이 한국형 지아이빌(G.I. Bill·미국의 제대군인 지원법) 공약을 발표하며 내놓은 것과 ‘소급지원’ 한다는 내용까지 똑같다. 유 전 의원은 “남의 공약을 그대로 ‘복붙(복사+붙여넣기)’하면 양해라도 구하는 게 상도의 아니냐”며 “윤 후보는 부부가 모두 표절이냐”고 물었다. 부인 김건희씨의 표절 의혹까지 지적한 것이다.
윤 전 총장 측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정책이랑 공약엔 저작권이 없다’는 얘길 했던 정치인의 발언이 생각난다”며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더 힘있게 이런 공약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했다. ‘윤도리코’는 공약을 복사기로 복사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윤 전 총장 밈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이 불거진 지난달 중순쯤이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2030남성들이 인터넷 여론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들의 반감을 산 탓이다. 고개를 좌우로 자주 ‘도리도리’ 한다고 해서 ‘윤도리’란 별칭이 붙었고, 다리를 벌리고 앉는 버릇 탓에 ‘윤쩍벌’이란 별명이 붙었다.
국민의힘 행사 불참을 놓고 지도부와 갈등이 발생한 와중, 정진석 의원이 “우리 당 후보 가운데는 이미 돌고래로 몸집을 키운 분들이 있다”며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옹호했을 땐 ‘윤돌핀’이란 밈이 생겼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3일 국립안동대학교를 방문해 “사람이 이렇게 손발 노동으로, 그렇게 해 가지곤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이제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실언을 했을 땐 ‘윤프리카’란 별칭이 생겼다.
윤 전 총장에게 별명이 붙은 건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가 시초다. 검찰이 조 전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잘못된 정보가 알려지면서 비하의 의미를 담은 ‘윤춘장’이란 조어가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 군에 복무한 장병들을 대상 민간주택에 청약가점 5점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 전 의원이 한국형 지아이빌(G.I. Bill·미국의 제대군인 지원법) 공약을 발표하며 내놓은 것과 ‘소급지원’ 한다는 내용까지 똑같다. 유 전 의원은 “남의 공약을 그대로 ‘복붙(복사+붙여넣기)’하면 양해라도 구하는 게 상도의 아니냐”며 “윤 후보는 부부가 모두 표절이냐”고 물었다. 부인 김건희씨의 표절 의혹까지 지적한 것이다.
윤 전 총장 측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정책이랑 공약엔 저작권이 없다’는 얘길 했던 정치인의 발언이 생각난다”며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더 힘있게 이런 공약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했다. ‘윤도리코’는 공약을 복사기로 복사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윤 전 총장 밈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이 불거진 지난달 중순쯤이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2030남성들이 인터넷 여론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들의 반감을 산 탓이다. 고개를 좌우로 자주 ‘도리도리’ 한다고 해서 ‘윤도리’란 별칭이 붙었고, 다리를 벌리고 앉는 버릇 탓에 ‘윤쩍벌’이란 별명이 붙었다.
국민의힘 행사 불참을 놓고 지도부와 갈등이 발생한 와중, 정진석 의원이 “우리 당 후보 가운데는 이미 돌고래로 몸집을 키운 분들이 있다”며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옹호했을 땐 ‘윤돌핀’이란 밈이 생겼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3일 국립안동대학교를 방문해 “사람이 이렇게 손발 노동으로, 그렇게 해 가지곤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이제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실언을 했을 땐 ‘윤프리카’란 별칭이 생겼다.
윤 전 총장에게 별명이 붙은 건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가 시초다. 검찰이 조 전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잘못된 정보가 알려지면서 비하의 의미를 담은 ‘윤춘장’이란 조어가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