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3색 메타버스 전략...SKT '플랫폼' KT·LG유플러스 '인프라'에 방점

2021-09-23 15:38
메타버스 플랫폼 '마케팅 채널'로 주목...팬미팅·축제·입학식도
메타버스 원팀 구성한 KT...메타버스 콘텐츠 '리얼큐브' 확대
U+TV로 XR 콘텐츠 유통...키즈 콘텐츠에 메타버스 기술 도입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모습. [사진=SKT 제공]

메타버스가 차세대 신사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동통신3사가 차별화된 메타버스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SKT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 네이버 ‘제페토’에 도전장을 던졌고, KT와 LG유플러스는 국내외 기업과 제휴를 통해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와 인터넷 업체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산업 육성이 진행되고 있다. SKT는 지난 7월 점프 버추얼 밋업의 확장판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했다.

SKT는 이프랜드 메타버스 룸 안에서 회의, 발표, 미팅 등이 가능하도록 원하는 자료를 문서나 영상으로 공유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대학교, 공공기관, 지자체부터 유통·제조업, 금융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계와 제휴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KT 데이터 플랫폼인 케이팝레이더와 메타버스 K팝 팬 미팅 행사가 이프랜드에서 개최됐고, 올해 순천향대 신입생 입학식은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이프랜드) 공간에서 열렸다. SKT는 대형 행사와 이벤트를 지속 개최하면서 비대면 시대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트렌드 세터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KT 리얼큐브를 활용한 어린이 운동회 모습. [사진=KT 제공]

KT는 직접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보다는 인프라를 확대하고 메타버스 생태계 확대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T는 지난 5월 가상현실 콘텐츠·플랫폼·기술 관련 기업 9곳과 함께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해 국내 기업과의 기술교류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메타버스 원팀은 정기적인 교류로 메타버스 기술을 발전시키고 서비스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메타버스 원팀에 참여 중인 딜루션과 모온컴퍼니는 실감형 콘텐츠와 솔루션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게임 플랫폼과,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KT는 체감형 교육·헬스케어 혼합현실(XR) 콘텐츠인 리얼큐브(Real Cube)를 출시했다. 리얼큐브는 현실 공간에 동작 인식이 가능한 센서를 연동해 VR 기기나 증강현실(AR) 글래스가 없이도 가상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용산구청과 협업해 리얼큐브를 활용한 어린이 운동회를 개최했다. 리얼큐브가 설치된 강남구 시니어플라자, 대구중구노인복지관, 용산구치매안신센터, 동대문구치매안심센터 등에선 고령층 치매예방 체육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9월 세계 첫 5G 이동통신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의 초대 의장사를 맡은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NASA와 협력해 우주정거장 VR 영상인 ‘우주모험가들: 우주정거장 경험’을 제작했다. U+TV를 통해 XR 콘텐츠를 유통하면서 해외 통신사의 플랫폼 구축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키즈 콘텐츠인 아이들나라와 아이돌라이브를 비롯해 스포츠 중계에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하는 등 고객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에 필요한 VR, AR은 클라우드 서버와 장치 간 대용량 데이터 압축을 위해 짧은 지연시간이 요구된다”면서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가 혁신적으로 개선된 5G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