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환매 중단’ 하나은행·증권사 수사 돌입
2021-09-23 11:37
특경법·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위반 혐의
경찰이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지난 14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금융범죄수사대는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금융정의연대·피해자단체는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과 자산운용사 7곳, 총수익스와프(TRS) 증권사 3곳과 임직원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및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혐의로 고발했다.
경실련 등은 하나은행이 헬스케어펀드 판매 당시 고객들에게 만기 내지 조기상환 기간과 관련해 24개월 만기였던 상품을 무조건 13개월 내에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펀드 상품을 소개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실상 불가능한 ‘5% 확정금리 보장’ 등을 소개 당시 강조했다고도 언급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경찰이 하나은행 관계자, 자산운용사, TRS 증권사들 등 모두 공범의 소지가 있으므로 낱낱이 수사해 반드시 피해자들의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