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내년 '빅3' 지원예산 6.3조로 증액...경쟁력 조기 확보"
2021-09-23 10:45
반도체·이차전지 등 R&D·투자세액공제 대폭 확대
정부가 이른바 '빅(BIG)3'로 부르는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내년도 지원 예산을 6조3000억원으로 증액한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백신 등 국가핵심전략기술 분야 연구개발(R&D)·투자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관계 장관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빅3산업 집중 육성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부총리는 "빅3 산업 지원 예산을 올해 4조4000억원에서 내년엔 6조3000억원으로 43% 증액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산업 지원 결과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수소차 점유율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매출 1위 회복, 바이오헬스 10대 수출품목 진입 등 성과가 하나하나 가시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공급망 내재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제출 등 대내외 여건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빅3 분야가 조기에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지원 방향과 논의 과제, 기존 과제 보완, 현장 애로 해소 등과 관련해 각 부처에서 의견을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