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박스권 장세 눈여겨볼 키워드는 탈탄소·리오프닝

2021-09-21 10:09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서 지루한 행보가 예상된다. 오히려 호재보다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잠시 쉬어가는 시기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롭게 투자에 나선다면 최근 알루미늄 등 탈(脫)탄소 정책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산업금속 관련주와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의 매력도 역시 여전히 높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원 휴회가 9월 20일로 종료될 예정임에 따라 지난 달 상원을 통과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투자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중”이라며 “해당 법안의 표결 기한은 9월 27일이며, 미국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법안 통과에 별다른 장애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10월에는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인프라 투자안에 대한 합의가 예정되어 있어 4분기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인프라투자에 대한 기대가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심을 자극 중에 있다”면서 “이러한 논리로 산업금속에 대한 투심이 자극되고 있다는 것은 연초 이후 부진했던 신재생 테마로의 관심 또한 재부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해 신재생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최근 산업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글로벌 비철금속 업종의 상승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는 탈 탄소 기조로 인해 산업금속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현재 시장은 테이퍼링 이슈 보다는 9월 27일 표결이 예정된 인프라 투자안 및 증세 이슈에 민감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미국 민주당은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증세안을 공개했으며 15일(현지시간) 이 안건은 하원세입세출위원회에서 가결됐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증세안 심사 내용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계획이 구체화됐다”면서 “건설, 통신 수자원 등 인프라 투자 관련 분야 및 산업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의 빠른 상승도 투자 아이디어로 삼을만 하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정부 계획대로 순항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누적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3646만7000여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 71%를 기록했다. 이 속도라면 오는 10월 중순에접어들어 2차 접종률도 7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주가는 6월 고점을 아직 넘어서지 못한 주식들이 많다”면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전환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심업종으로 통신장비와 유통, 의류, 내국인 카지노, 비철금속, 수소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