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저우 3호 발사 6시간 30분 만에 우주정거장 도킹 성공
2021-09-21 09:04
2022년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과 ‘우주굴기’를 향한 발걸음을 가속화
20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현지 시간) 하이난(海南)의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창정(長征) 7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톈저우 3호가 발사 약 6시간 30분 뒤인 오후 10시 8분 도킹에 성공했다.
화물 우주선 톈저우 3호는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위한 4번째 임무다. 중국은 지난 4월과 5월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모듈 '텐허'(天和)와 식품 및 연구 장비 등 물자를 실은 화물 우주선 '톈저우 2호를 차례대로 우주에 쏘아 올렸다.
최근에는 지난 6월 우주로 보냈던 선저우 12호의 우주비행사 3명이 90일 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톈저우 3호는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 건설을 위해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를 맡았다. 여기에는 다음 달 발사 예정인 선저우 13호 유인우주선에 탑승할 3명의 우주 비행사들이 체류하는 데 필요한 생필품과 소모품, 실험에 필요한 장비 등을 비롯해 6톤의 각종 보급 물자가 실렸다.
톈저우 3호가 도킹하는 데 걸린 시간은 6시간 30분이다. 환구시보는 “2017년 톈저우 1호가 톈궁 2호와 도킹할 때는 이틀이 걸렸는데, 톈저우 2호와 3호는 도킹에 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중국 우주선의 도킹 기술이 진일보했다”고 말했다.
도킹 시간이 줄어들면 우주비행사의 체류 시간을 줄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생물학적 제제 등 신선도가 요구되는 물품을 빠르게 보낼 수 있다. 우주정거장에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우주비행사의 신속 구출 등에 도움이 된다.
중국은 다음 달 선저우 13호에 우주비행사 3명을 실어 톈허로 보내는 등 내년 말까지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건설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2024년 ISS가 운영을 종료하고 나면 한동안 중국 우주정거장이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