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석 연휴 첫날 서울 곳곳서 방화 사건으로 출동
2021-09-19 13:14
가족들과 말타툼...아내 가출에 비관 등 이유
추석 연휴 첫날 가족 갈등으로 인해 서울 곳곳에서 방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쯤 성북 한 다세대주택에서 A씨(72)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이 취한 상태였으며, 아내와 말다툼을 한 후 평소에 자신이 입는 옷 여러 벌을 화장실로 가져가 불에 태운 혐의를 받는다.
서울 중랑구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10시 45분쯤 서울 중랑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B씨(69)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 역시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집에 인화성 물질인 신나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아내가 집을 나가 혼자 사는 처지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불이 난 것은 아니어서 다른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집에 뿌린 물질에 대한 잔류물 검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