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바둑] 바둑 전설 대격돌, 응원전도 함께
2021-09-19 12:41
'전자랜드 라이벌 대전'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지난 17일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올해 추석은 주말을 포함해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다. 긴 연휴 바둑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 바둑 전설과 함께하는 전자랜드 라이벌 대전
이번 추석, 전설이라 불리는 바둑 기사 10명이 바둑판을 두고 마주한다. 출전 명단은 화려하다. 조훈현 9단을 필두로 서봉수·유창혁·이창호·원성진·김지석·박정환·신진서·최정 9단과 조승아 4단이 이름을 올렸다.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는 '한국 바둑 4대 천왕'으로 불린다.
조훈현은 1953년생으로 세계 최연소(9세) 입단, 전관왕 3회, 최우수 기사 통산 8회,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국내 최초 1000승, 국내 최초 9단 등을 기록했다.
서봉수는 조훈현과 동갑이다. 그는 1994년 통산 1000승을 쌓았고, 2006년 바둑대상 감투상 등을 받았다.
유창혁은 1966년생이다.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1993년 최우수 기사 등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기원 국가대표 감독, 이사, 사무총장 등으로 활약했다.
이창호는 1975년생이다. 그는 조훈현의 제자다. 최연소 타이틀, 최연소 세계 챔피언,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최우수 기사 등을 기록했다.
신진서, 박정환, 원성진, 김지석, 최정, 조승아는 모두 20~30대다.
대국 방식은 5:5 팀전이다. 신·구 기사가 적절히 배합된다.
전설팀은 신진서, 원성진, 조훈현, 유창혁, 조승아로, 드림팀은 박정환, 김지석, 서봉수, 이창호, 최정으로 구성됐다.
대회는 총 9국까지 진행되며 최정과 조승아를 제외한 나머지 기사들은 두 번의 대국을 치른다. 최종 우승은 팀 승수로 결정된다.
대진은 특별하다. 흥미 유발을 목표로 뒀다. 기반은 세대별 대결이다. 1950년생을 대표하는 동갑내기 조훈현과 서봉수가 격돌한다.
두 기사는 2016 한국기원 총재배 시니어 바둑리그 이후 5년 만에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251승 120패로 조훈현이 앞선다.
유창혁과 이창호는 1960~70년대에 태어난 기사다. 유창혁은 세계 바둑을 제패한 이창호의 영원한 적수다. 전관왕을 앞둔 이창호의 덜미를 잡았기 때문이다. 대결은 2국에서다.
5국에서는 최정과 조승아가 격돌한다. 한국 여자 바둑을 대표하는 두 기사다. 상대 전적은 7승 2패로 최정이 앞선다. 조승아가 밀리는 형국이지만, 최근 82%의 승률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6국에서는 원성진과 김지석이 자웅을 겨룬다. 8국에서는 사제 간 대결이 준비됐다. 조훈현과 이창훈이 대국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192승 119패로 이창호가 앞선다. '청출어람'의 본보기다.
마지막 9국에서는 신진서와 박정환이 마주한다. 한국 바둑 순위 1위와 2위의 대결이다.
◆ 모두의 응원전
마지막 9국이 열리는 22일에는 모두가 함께하는 응원전이 펼쳐진다. 조훈현부터 조승아까지 총출동한다. 추석처럼 옹기종기 모인다. 전설·드림팀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응원전과 함께 인터뷰가 진행된다.
연예인 엄용수가 이희성 해설과 조훈현 대 서봉수 대국 중계를 맡는다. 그 외 대국은 최유진과 송태곤이 진행한다. 인터뷰는 류승희와 이유민이 전담한다.
'바둑 전설과 함께하는 전자랜드 라이벌 대전'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바둑TV를 통해 중계된다. 대국장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전자랜드 신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