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에 따뜻한 추석을...한화 등 '협력사 결재 대금' 조기지급

2021-09-15 17:45

국내 석유화학·해운업계가 추석 명절에 앞서 협력사들에 대금을 조기지급하고, 지역사회 지원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주요 제조·화학 및 서비스 계열사들이 협력사 약 1500여 개 업체에 대금 850억원 가량을 조기 지급한다.

계열사별로는 △㈜한화 193억원 △한화솔루션 192억원 △한화시스템 161억원 △한화디펜스 10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6억원 등이다. 대금은 평소보다 최대 55일 정도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 밖에도 주요 계열사들은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하는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도 병행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등은 성남 지역 독거노인에게 생필품 키트 500세트를 전달했다. 한화솔루션은 조부모 대리 양육 세대 100가정에 명절음식을 배송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기초수급세대 및 장애인 가구 대상 복주머니 160세트를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며, 한화디펜스 창원사업장은 지역 500가구에 각각 쌀 10kg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은 서산 지역 농산물로 구성된 세트를 국내 거래처 25개사 구내식당에 무료로 공급한다.

태광그룹의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은 협력사에 약 300억원 규모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400여 개의 중소 협력사로 15일 앞서 진행되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협력사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나누는 데에도 힘써왔다. 회사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월 200만원 한도 내에서 임대료의 30%를 감면해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을 진행 중이다.

KCC글라스는 홈씨씨 인테리어 상품 및 원재료 등을 공급하는 중소 협력사 총 246개 업체를 대상으로 결제대금 9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의 고통을 분담하고 안정적 경영을 지원하고자 결제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섰다”라며 “앞으로도 KCC글라스는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SS해운은 이날 중소 협력사 및 선용품 공급업체에 지급할 거래대금을 조기지급했다. KSS해운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결제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상생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재 한화빌딩 전경.[사진=한화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