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쏜 날 文, 세계 7번째 SLBM 발사시험 참관

2021-09-15 16:36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서 진행…연구원들 격려

1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고 있다. 북한이 15일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참관했다. 세계 일곱 번째 발사시험 성공이다.

북한은 이날 공교롭게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안으로,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무력시위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참관하고 전력화를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한 것을 축하하는 한편, 그간 개발에 힘써온 ADD 연구원들을 격려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발사시험에서 SLBM은 지난달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t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다.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력이다. 개발 난이도가 높아서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세계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다.

청와대는 “SLBM의 보유는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자주국방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날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시험 종료 후 문 대통령은 고위력 탄도미사일 및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전력 개발 결과와 함께 지난 7월 29일 성공적으로 수행된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보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