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수처, 새 로고 발표 임박..독립 수사기구 강조할 듯
2021-09-14 14:23
14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가 한국디자인진흥원을 통해 개발 용역을 맡겼던 CI가 완성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의 새로운 CI가 나오는 건, 공수처가 출범 당시부터 현판의 태극 문양을 두고 "독립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 데 따른 대응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태극 문양은 대한민국 정부를 상징한다.
공수처는 지난 2월 한국디자인진흥원에 새 CI 개발을 의뢰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3월 초 공개경쟁입찰로 후보 업체 2곳 중 CDR어소시에이츠를 선정했다. CDR어소시에이츠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비는 4500여만원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새 CI가) 완성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며 "최종적으로 공개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공수처에 로고를 만들 외부 용역업체를 연결해주고 (확정 시안 결정이) 6월 30일에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로고) 개발이나 확정은 공수처와 용역 업체가 서로 했기 때문에 자세한 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김성천 CDR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CI 관련한) 연구 종료는 6월 30일에 마쳤다"면서 "공수처가 이제 CI 발표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할지 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6월 말에 용역기간을 끝내고 바로 발표하는 게 목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새로운 부지로 청사를 옮길 것도 고심 중이다.
현행법상 공수처 기소 사건을 관할하는 법원은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법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직제상 행정부도 아닌 공수처가 정부과천청사 내 있는 것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 차원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공수처 관계자는 "공수처가 법무부와 함께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건 수사의 밀행성이나 보완 등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과천정부청사가 아닌) 독립된 청사 필요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는 법원하고 가까운 게 좋다고 봐 서초동 인근으로 (이전을) 희망하고 있었지만 땅값도 무시를 못 한다"며 "새 부지 선정은 장시간 걸리는 일로, 속도감있게 진행될 사안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