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뽀글이 계절" 친환경 품은 '플리스' 봇물
2021-09-14 14:43
찬 바람 불면 너도나도 찾는 일명 '뽀글이(플리스) 재킷'이 전 세계적인 친환경 바람에 '착한 소재'로 돌아왔다.
14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최근 글로벌 자연보전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과 협업해 만든 'WWF 비숑 플레어 재킷'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버려진 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현한 플리스 재킷이다. K2는 재킷 가슴 부분에 우븐 패치 포켓을 더해 수납성을 강화했다.
노스페이스도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K-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내놨다. 노스페이스만의 기술 혁신인 ‘K-에코 테크’를 통해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리사이클링한 원단을 적용했다. 대표 제품인 '플레이 그린 플리스 재킷'은 세미 루즈 핏의 실루엣에 앞 여밈 부분의 투웨이(2Way) 지퍼를 적용해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연출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을·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플리스가 올해도 인기를 끌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출시된 플리스 재킷은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고 했다.
물론 패션가에서는 꼭 친환경 소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라인업의 플리스 재킷을 선보이며 유행을 이끌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F/W 시즌 플리스 소재 상품의 스타일 수와 물량을 전년도 대비 각각 125%, 3배 이상 준비하기도 했다.
박성철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매니저는 "코오롱스포츠는 이미 다양한 아우터류를 선보이고 있으며, 날씨에 따라 유용하게 입을 수 있도록 세밀하게 시즌을 계획해왔다"며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매일 손이 가는 아우터를 제안하기 위해 미드다운과 플리스 라인을 보강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