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디지털화로 2030년 데이터센터 전력소모 20% 감축"

2021-09-12 12:13
과기부·에너지연 '탄소중립 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 발간
에너지효율화·산업저탄소화·에너지전환 등 기술개발 추진

2050 탄소중립 미래상 도안 [자료=과기정통부]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기사용량을 20% 줄이고 2040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을 적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 보고서 네 권(총괄·에너지전환·산업저탄소화·에너지효율)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고서는 정부·공공기관에 책자로 배포될 예정이며, 13일 온라인으로 공개돼 누구든지 전문을 열람할 수 있다.

정부는 디지털화 기술개발로 2030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 20% 이상을 저감하고, 2040년 AI 기반 차세대 계통운영시스템을 적용해 전력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 감축을 추진한다. 산업공정 고도화 기술을 개발해 30% 수준인 에너지효율 설계오차를 2030년 5% 수준으로 낮추고, 80% 수준인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가스배출 저감기술 효율을 95%로 높인다. 5.5MW(메가와트) 수준인 풍력발전기 용량을 2040년 20MW로 늘리고, 27% 수준인 태양전지 효율을 2050년까지 40%로 높일 계획이다.

총괄 보고서는 탄소중립 선언 배경과 국내외 정책, 시장, 산업 현황을 제공하고 지난 3월 발표한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의 추진배경과 10대 핵심기술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나머지 보고서는 10대 핵심기술의 국내외 현황, 핵심기술, 비전과 목표, 세부 기술별 추진전략을 담았다. 에너지전환 보고서는 태양광·풍력·수소·바이오에너지, 산업저탄소화 보고서는 철강시멘트·석유화학·산업공정고도화·CCUS, 에너지효율 보고서는 수송효율·건물효율·디지털화 분야 기술개발 전략을 제시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탄소중립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전 지구적 과제이며, 정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10대 핵심기술 확보 가속화와 혁신생태계 조성에 지속적으로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 수립 민간위원장인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혁신기술의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체계적인 기술개발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며 "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은 탄소중립을 향한 기술개발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 요약. [자료=과기정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