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신용대출 한도 축소…"마통 최대 3000만원까지"

2021-09-08 08:34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가계대출 조이기에 돌입했다.

8일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최대한도는 기존 최대 7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2000만원 줄어든다.

마이너스 통장대출 한도도 기존 최대 5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최대한도 축소는 8일 오전 6시 신규 취급분부터 적용된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한도 축소 결정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조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뱅의 가계대출 잔액은 23조1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13.8%나 뛰었다. 금융당국의 연간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5~6%인 점을 감안하면 2배나 높은 셈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고신용 대출상품의 최대한도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상품인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상품의 한도는 기존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