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배송분류 자동화 장치 도입에 561억원 투자

2021-09-06 09:39

배송 분류 자동화 장치 '휠 소터(Weel Sorter)' 이미지. [사진=한진 제공 ]

한진은 택배 서브 터미널 55개소에 배송 분류 자동화 장치인 '휠 소터(Weel Sorter)'를 도입하는 데 56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휠소터는 서브 터미널에 설치하면 자동으로 택배를 배송 지역별로 분류해주는 장비다. 분류 작업 시간을 줄여 택배 종사자 근로 환경을 개선해주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고객서비스 제고에도 도움울 준다.

한진은 현재 184개 택배 터미널 가운데 5개 터미널에 휠소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터미널 부지면적이 협소해 설치가 어려운 사업장을 제외하고, 먼저 55개 터미널을 대상으로 올해 10월부터 연내 휠소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터미널은 부지 확장이전 또는 시설보완을 통해 내년 중 추가 도입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 재원은 유휴 부지와 대체부지 확보 가능한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한진은 최근 택배 터미널 캐파(Capacity) 확충과 자동화, 정보기술(IT) 시스템 투자 확대 등 사업 전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동서울 허브터미널 증설하고 원주 허브와 세종 허브 터미널을 신설해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최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로 구축 중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기공식을 진행했다.

지난 8월 초에는 택배 IT 인프라를 AWS(Amazon Web Services) 클라우드로 이전을 완료해 택배 물량 급증 등 IT 내외부 환경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 사업의 캐파 확충과 업무 효율화 근로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서브터미널 휠소터 도입을 비롯해 택배터미널 신축과 확장, 설비 자동화에 약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차별화와 영업력을 강화해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