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국 시도경찰청에 '청렴협의체' 발족

2021-09-05 13:54
"검경 수사권 조정, 경찰 투명성 높일 것"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사진=연합뉴스 ]

경찰이 조직 내 부패 고리를 끊고자 전국 경찰관서에 '청렴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에 이달 말까치 청렴정책협의체를 구성해 다음 달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전국 257개 경찰서에는 반부패점검팀을 운영하라고 전달했다.

경찰청은 시·도경찰청별로 외부위원을 약 10명 위촉하고 공공·수사·자치부장 등은 내부위원으로 참여하는 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경찰서 반부패점검팀의 중점 과제로는 △민원인 등과의 사적 접촉 통제 △정기인사 시 수사 단속 부서 근무자 적격심사 강화 △직원 간 사건 문의 금지 △내부 비리신고 등이다. 

경찰청 반부패협의회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책임이 커진 경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연말 구성됐다. 반부패협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측정하는 기관 청렴도를 내년 1등급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 경찰청의 청렴도는 4등급에 그쳤다. 경찰청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7월 반부패 추진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처럼 자정 노력에도 경찰의 금품 비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반부패협의회와 유사한 기구를 전국 경찰관서에 만들어 금품수수 등이 없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