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와 '결별'한 아너, 중국 시장 3위권 첫 진입
2021-09-05 10:51
화웨이로부터 독립 후 8개월 만...샤오미·애플 첫 추월
아너 스마트폰 [사진=웨이보 갈무리]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荣耀)가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화웨이와 '결별'한 지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 시장 톱(TOP)3에 진입했다.
5일 중국 뉴스포털 제몐은 시장조사기관 시노리서치를 인용해 아너는 지난 7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400만대로, 샤오미(390만대)·애플(300만대)을 제치고 중국 시장 3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오포(OPPO)가 560만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으며 비보(vivo)가 530만대로 그 뒤를 이었다.
아너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 3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화웨이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아너는 지난해 11월 화웨이와 '결별'한 후 부품 공급난으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3%대까지 곤두박질쳤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너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5.1%에서 6월 8.4%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미국 퀄컴 칩을 탑재한 아너 50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시장이 우려를 했던 것과 달리 전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화웨이는 자사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를 매각하기로 발표했다. 미국발 추가 제재로 외부 공급망이 끊기면서 스마트폰 사업이 타격을 입은 데 따른 자구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