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쿠아포닉스’ 기술 민간보급…농가 소득 창출 기여
2021-09-05 10:46
도 농기원, 매몰지 대체작물 재배 희망농가... 기술지도 강화
도는 우선 민물고기 양식과 잎채소 생산을 접목한 친환경 ‘아쿠아포닉스’ 기술의 농가 보급에 앞장서고 이다.
도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한 시범 농가들의 월 매출이 최대 1,5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어민 소득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의 합성어로 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길러 수확하는 방식으로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기물질이 채소의 영양분이 되고, 채소는 수질을 정화시켜 물고기의 사육에 적합한 수질 환경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이에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18~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과제를 공동 수행해 아쿠아포닉스 관련 특허등록 3건, 논문게재 5편, 국내·외 학술발표 9편 및 매뉴얼 책자 2권 발간의 연구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초부터 도내 아쿠아포닉스 창업농가 3곳(여주, 포천, 안성 1곳씩)에 관련 기술을 시범적으로 보급했다.
도는 매주 1회 이상 농가를 방문해 기술지도 및 어류·수질검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5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여주시 농가는 올 8월 기준 월매출 1500만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곳은 1300㎡(400평) 규모로 메기 1톤과 적상추를 비롯한 채소 30톤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수익 창출을 시작한 포천시 농가는 8월 기준 월매출 1200만 원으로 인터넷 판매, 직거래, 로컬푸드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으며 1000㎡ 규모의 생산 위주 시설을 4000㎡ 규모의 체험농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최근 코로나19로 ‘집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쿠아포닉스에서 생산한 친환경 채소(샐러드용)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우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농수산물 생산이 점점 불안해지는데, 친환경적이면서 안정적 생산이 가능한 아쿠아포닉스 생산기술을 경기도아쿠아포닉스 연구회를 중심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등 과수세균병으로 나무를 매몰한 도내 매몰지에 대체작물로 인삼, 포도 등을 재배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옴에 따라 농가가 대체작물 재배를 희망할 경우 기술지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도 농기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도내 과수세균병(과수화상병 및 가지검은마름병)의 발생현황 및 매몰지관리 분석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395개 농가 가운데 378개 농가(95.7%)는 과수화상병을 나머지 17개 농가는(4.3%)는 가지검은마름병이 발생해 과수를 매몰했다.
하지만 조사대상의 53.4%인 211개 농가는 매몰지에 대체작목으로 인삼, 포도 등을 재배하고 있었으며 부분 매몰을 진행했던 36개 농가(8.9%)는 그대로 과수(배, 사과)를 재배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도 농기원은 아직 작물을 재배하고 있지 않은 과수 매몰 농가를 대상으로 대체작물 재배 희망시 기술지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올해 과수세균병이 발생한 과수 농가 매몰지에서 나온 흙이 다른 지역으로 퍼져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점검을 실시하는 등 매몰지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석철 도 농기원 원장은 “매몰지 관리 교육과 대체작목 기술지도를 확대해 과수세균병으로 과원을 폐원한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매몰지 병원균 유출 방지와 정기적 과수세균병 방제를 통해 더 이상 과수세균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