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가 일본 총리, 연임 실패...기시다 前 외무상 등 차기 유력 후보 떠올라
2021-09-03 14:29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연임이 무산됐다. 연이은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20%대의 국정 지지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 스가 총리로는 차기 총선에서 정권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고조한 탓이다.
3일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일본 외신은 스가 일본 총리가 이날 열린 자민당 임시 당직자회의에서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스가 총리는 "남은 임기 동안 (일본) 국민에게 약속했던 코로나19 확산세 대응에 전념하겠다"면서 "스스로 총재 선거에 출마할 경우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 코로나19 대응과 선거 유세 활동(등 두 개의 활동)을 양립하기 어렵다"고 사임 의사를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오는 30일부로 자민당 총재와 제99대 일본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지난해 9월 16일 총리에 취임한 지 1년여 만이다. 다만 오는 10월 21일로 만료하는 4년 임기의 중의원 직위는 유지한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의 정치체제에서는 다수당(현재 자민당)의 총재가 될 경우 국회(중의원·참의원)의 찬반 표결을 거쳐 일본 중앙정부의 행정 수반인 총리(내각총리대신)직도 겸임하게 된다.
이날 자민당은 회의를 통해 총재 선거는 앞서 결정한 대로 오는 17일 고시한 후 29일 진행할 예정이다. 중의원 임기 만료에 따른 총선 일정은 오는 10월 5일 고시한 후 17일 투·개표를 진행하는 방안이 자민당 내에서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스가 총리의 사임 의사 표명은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풀이된다. 스가 총리는 전날까지만 해도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에게 출마 의지를 피력하며 자민당 총재와 일본 총리직을 연임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다만 스가 총리는 올해 들어 측근과 장남의 비리 추문과 코로나19 사태 대응 미숙 등으로 30% 전후의 저조한 지지율을 이어왔기 때문에, 자민당 내부에선 청년 당원·초선의원 등 신진파를 중심으로 스가 총리로는 올해 총선에서 집권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론도 확산해왔다.
그렇지만 극심한 코로나19 확산세 등 각종 난제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선뜻 차기 총리에 나서겠다는 자민당 인사도 거의 없었기에, 니카이 간사장 등 주요 파벌 세력은 사실상 스가 총리의 총재직 연임을 지지해왔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는 총재·총리직 연임을 위해 정국 분위기 쇄신의 일환으로 오는 6일 자민당 주요 당직자 인사와 부분개각을 단행할 예정이었다. 특히 일각에서는 스가 총리가 이 과정에 현재 자민당 내 최고 원로인사인 니카이 간사장을 교체하기로 결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날 교도통신은 총리 관저 관계자를 인용해 6일 예정했던 당직자 인사가 사실상 막혔던 것이 총재 선거 불출마의 배경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8선 중의원인 스가 총리의 중의원 재선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의 지역구이자 정치적 텃밭인 가나가와현의 자민당 지구당 간사장이 지난 2일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의 유세를 돕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이기에, 향후 재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일본 내부에서는 스가 총리의 후임으로 올 인사에 대한 예측 역시 나오고 있다. 일단 현재 시점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인사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외무상이 유일하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꼽히고 있다.
기시다 전 외무상은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계자로 지목됐으며, 올해 초까지 당내 3인자 지위인 정조회장(한국의 정책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의 계파인 '호소다파(96명·자민당 최대 파벌)'에 소속했으나, 올해 약 47명의 의원 세력을 이끌고 독립해 독자 파벌을 구축한 상태다.
다만 앞서 스가 총리의 연임 의사로 출마 의사 표명에 주저했던 후보층이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총무상이 출마 의욕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역시 그간 총재 선거 출마를 고심해왔다. 무소속 상태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역시 차기 총리직을 노리고 자민당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기시다 전 외무상과 다카이치 전 총무상의 경우 아베 전 총리를 통해 정치에 입문해 '친(親)아베파'로서 평화헌법 개헌을 주장하는 주류 세력으로 분류된다. 반면 대표적인 '반(反)아베' 인사인 이시바 전 간사장의 경우에는 당내 주류 세력과는 달리 당의 우경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고이케 도지사 역시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맞수로 지목돼왔다. 고이케 도지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를 통해 정치에 입문했으며, 평화헌법 개헌 찬성 등 우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3일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일본 외신은 스가 일본 총리가 이날 열린 자민당 임시 당직자회의에서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스가 총리는 "남은 임기 동안 (일본) 국민에게 약속했던 코로나19 확산세 대응에 전념하겠다"면서 "스스로 총재 선거에 출마할 경우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 코로나19 대응과 선거 유세 활동(등 두 개의 활동)을 양립하기 어렵다"고 사임 의사를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오는 30일부로 자민당 총재와 제99대 일본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지난해 9월 16일 총리에 취임한 지 1년여 만이다. 다만 오는 10월 21일로 만료하는 4년 임기의 중의원 직위는 유지한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의 정치체제에서는 다수당(현재 자민당)의 총재가 될 경우 국회(중의원·참의원)의 찬반 표결을 거쳐 일본 중앙정부의 행정 수반인 총리(내각총리대신)직도 겸임하게 된다.
이날 자민당은 회의를 통해 총재 선거는 앞서 결정한 대로 오는 17일 고시한 후 29일 진행할 예정이다. 중의원 임기 만료에 따른 총선 일정은 오는 10월 5일 고시한 후 17일 투·개표를 진행하는 방안이 자민당 내에서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스가 총리의 사임 의사 표명은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풀이된다. 스가 총리는 전날까지만 해도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에게 출마 의지를 피력하며 자민당 총재와 일본 총리직을 연임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다만 스가 총리는 올해 들어 측근과 장남의 비리 추문과 코로나19 사태 대응 미숙 등으로 30% 전후의 저조한 지지율을 이어왔기 때문에, 자민당 내부에선 청년 당원·초선의원 등 신진파를 중심으로 스가 총리로는 올해 총선에서 집권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론도 확산해왔다.
그렇지만 극심한 코로나19 확산세 등 각종 난제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선뜻 차기 총리에 나서겠다는 자민당 인사도 거의 없었기에, 니카이 간사장 등 주요 파벌 세력은 사실상 스가 총리의 총재직 연임을 지지해왔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는 총재·총리직 연임을 위해 정국 분위기 쇄신의 일환으로 오는 6일 자민당 주요 당직자 인사와 부분개각을 단행할 예정이었다. 특히 일각에서는 스가 총리가 이 과정에 현재 자민당 내 최고 원로인사인 니카이 간사장을 교체하기로 결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날 교도통신은 총리 관저 관계자를 인용해 6일 예정했던 당직자 인사가 사실상 막혔던 것이 총재 선거 불출마의 배경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8선 중의원인 스가 총리의 중의원 재선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의 지역구이자 정치적 텃밭인 가나가와현의 자민당 지구당 간사장이 지난 2일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의 유세를 돕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이기에, 향후 재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일본 내부에서는 스가 총리의 후임으로 올 인사에 대한 예측 역시 나오고 있다. 일단 현재 시점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인사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외무상이 유일하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꼽히고 있다.
기시다 전 외무상은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계자로 지목됐으며, 올해 초까지 당내 3인자 지위인 정조회장(한국의 정책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의 계파인 '호소다파(96명·자민당 최대 파벌)'에 소속했으나, 올해 약 47명의 의원 세력을 이끌고 독립해 독자 파벌을 구축한 상태다.
다만 앞서 스가 총리의 연임 의사로 출마 의사 표명에 주저했던 후보층이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총무상이 출마 의욕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역시 그간 총재 선거 출마를 고심해왔다. 무소속 상태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역시 차기 총리직을 노리고 자민당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기시다 전 외무상과 다카이치 전 총무상의 경우 아베 전 총리를 통해 정치에 입문해 '친(親)아베파'로서 평화헌법 개헌을 주장하는 주류 세력으로 분류된다. 반면 대표적인 '반(反)아베' 인사인 이시바 전 간사장의 경우에는 당내 주류 세력과는 달리 당의 우경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고이케 도지사 역시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맞수로 지목돼왔다. 고이케 도지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를 통해 정치에 입문했으며, 평화헌법 개헌 찬성 등 우파 성향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