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풍산개 사진’ 게재 논란에 “널리 이해…국민들 관심 많아 공유”
2021-09-02 16:39
1일 보건의료노조 협상 과정서 文, SNS 사진 업로드
“유엔총회 참석 여부, 결정 안 돼…코로나 상황 고려”
“유엔총회 참석 여부, 결정 안 돼…코로나 상황 고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국정은 항상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강아지 사진을 올리는 것은) 언제가 됐든 또 비판의 지점이 있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SNS에 반려견 ‘곰이’와 ‘마루’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에 대한 이름을 공개하고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면서 강아지들과 함께 하고 있는 자신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게재했다.
문 대통령은 “석 달 전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풍산개 새끼 7마리가 모두 튼튼하게 자랐다”며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의견에 따라 이름을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예고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아 노정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적절한 SNS 게재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들에 강아지들을 보냈을 때 자칫 관리 소홀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도 “그런 것들을 다 감안해 검토하고 어디로 보낼지 정한 후, 정해진 곳에 촘촘한 관리를 부탁하실 듯하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각에서 문 대통령의 강아지 관련 게시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의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해석에 “곰이가 북한에서 와서 그에 대한 의미부여가 있는 듯 한데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 올리진 않으신 거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자란 모습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이 주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곰이는 지난 2018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곰이·송강) 중 암컷이다. 마루는 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에서 청와대로 데려온 반려견이다.
청와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여부에 대해선 “20여일 앞으로 (유엔총회가) 다가왔는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코로나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조만간 결정하실 걸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