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고용 부진 조짐, 오히려 호재일까?...혼조 속 나스닥 강세
2021-09-02 06:55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9월 첫 거래를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돌입 시기와 고용 지표에 시장 이목이 쏠려있는 가운데, 민간 고용 지표가 부진한 성적을 내자 이틀째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20p(0.14%) 내린 3만5312.53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 우량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41p(0.03%) 상승한 4524.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15p(0.33%) 오른 1만5309.38을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33번째로 최고점을 경신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은 각각 6개와 5개 부문이 오르고 내렸다. 각각 △임의소비재 -0.03% △에너지 -1.51% △금융 -0.62% △산업 -0.36% △원자재 -0.28% 등이 내렸고, △필수소비재 0.5% △헬스케어 0.02% △부동산 1.69% △기술주 0.0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3% △유틸리티 1.3% 등이 올랐다.
이날 시장은 민간 고용조사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일자리 집계에 주목했다. ADP는 8월 민간 부문 고용이 37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61만3000건을 밑도는 수치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의 공식 고용보고서보다 이틀 앞서 발표되는 ADP 고용보고서는 실제 급여명세서를 바탕으로 민간 부문의 비농업 고용 추세를 집계한다.
따라서 시장은 이날 ADP 고용 지표의 부진으로 오는 3일 발표하는 노동부 고용 집계도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7월 미국 노동부의 집계에서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94만3000건이나 증가했으며, 로이터 집계 기준으로 8월에는 72만8000건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달의 경우 ADP의 고용 집계는 크게 부진했지만, 미국 노동부의 공식 통계는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는 고용 지표의 부진이 오히려 연준의 테이퍼링 돌입 시기를 늦출 것이라 예상하며 시장의 호재 요소로 지목하기도 했다.
마이크 로웬가트 이트레이드(E-Trade) 투자 전략 상무이사는 CNBC에서 "연준은 (테이퍼링 결정 기준으로서) 노동시장 개선 상황에 큰 압박을 보내는 가운데, 고용 회복세 정체는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해 오히려 시장에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 역시 로이터에서 "3일 고용 지표가 둔화한다면 연준은 일자리가 다시 정상 궤도에 들어설 때까지 테이퍼링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 창업자도 9월 경제 지표 약세로 연준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기조를 강화하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날 민간 고용 부진으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약세를 보이자 기술주의 상대적인 강세도 불러왔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03%p(포인트) 내린 1.299%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1.3% 아래로 내려가자,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0.45%, 0.24% 올랐으며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페이스북도 각각 0.36%, 0.70%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0.22% 하락했다.
한편, 제조업 경기는 월가의 기대를 깨고 확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3월 이후 둔화하는 추세는 이어졌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9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8.6)와 전월 기록(59.5)을 상회했다. 다만, 시장 정보 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61.1로 집계돼 7월 당시의 63.4보다 낮아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49% 내린 16.07을 기록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2% 상승한 7149.8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18% 오른 6758.69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도 0.74% 상승한 4227.27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07% 내린 1만5824.29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규모 유지 결정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0.09달러(0.1%) 오른 배럴당 6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3달러(0.46%) 내린 배럴당 71.31달러에 거래됐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회의를 통해 매달 40만 배럴씩 감산을 완화하기로 한 지난 7월의 합의 내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을 경계하는 OPEC+에 증산할 것을 촉구했음에도, OPEC+는 델타 변이 확산세로 경기 회복세와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다음 OPEC+ 회의는 오는 10월 4일에 열린다.
반면,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감소세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의 원유 재고를 전주 대비 716만9000배럴 감소한 4억2539만5000배럴로 집계했다. WSJ의 집계 예상치는 280만 배럴 감소였다.
금값은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만기 금 선물가격은 2.1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816.0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20p(0.14%) 내린 3만5312.53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 우량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41p(0.03%) 상승한 4524.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15p(0.33%) 오른 1만5309.38을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33번째로 최고점을 경신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은 각각 6개와 5개 부문이 오르고 내렸다. 각각 △임의소비재 -0.03% △에너지 -1.51% △금융 -0.62% △산업 -0.36% △원자재 -0.28% 등이 내렸고, △필수소비재 0.5% △헬스케어 0.02% △부동산 1.69% △기술주 0.0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3% △유틸리티 1.3% 등이 올랐다.
이날 시장은 민간 고용조사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일자리 집계에 주목했다. ADP는 8월 민간 부문 고용이 37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61만3000건을 밑도는 수치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의 공식 고용보고서보다 이틀 앞서 발표되는 ADP 고용보고서는 실제 급여명세서를 바탕으로 민간 부문의 비농업 고용 추세를 집계한다.
따라서 시장은 이날 ADP 고용 지표의 부진으로 오는 3일 발표하는 노동부 고용 집계도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7월 미국 노동부의 집계에서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94만3000건이나 증가했으며, 로이터 집계 기준으로 8월에는 72만8000건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달의 경우 ADP의 고용 집계는 크게 부진했지만, 미국 노동부의 공식 통계는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는 고용 지표의 부진이 오히려 연준의 테이퍼링 돌입 시기를 늦출 것이라 예상하며 시장의 호재 요소로 지목하기도 했다.
마이크 로웬가트 이트레이드(E-Trade) 투자 전략 상무이사는 CNBC에서 "연준은 (테이퍼링 결정 기준으로서) 노동시장 개선 상황에 큰 압박을 보내는 가운데, 고용 회복세 정체는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해 오히려 시장에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 역시 로이터에서 "3일 고용 지표가 둔화한다면 연준은 일자리가 다시 정상 궤도에 들어설 때까지 테이퍼링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 창업자도 9월 경제 지표 약세로 연준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기조를 강화하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날 민간 고용 부진으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약세를 보이자 기술주의 상대적인 강세도 불러왔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03%p(포인트) 내린 1.299%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1.3% 아래로 내려가자,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0.45%, 0.24% 올랐으며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페이스북도 각각 0.36%, 0.70%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0.22% 하락했다.
한편, 제조업 경기는 월가의 기대를 깨고 확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3월 이후 둔화하는 추세는 이어졌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9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8.6)와 전월 기록(59.5)을 상회했다. 다만, 시장 정보 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61.1로 집계돼 7월 당시의 63.4보다 낮아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49% 내린 16.07을 기록했다.
유럽증시·국제유가도 혼조...금은 소폭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혼조세를 기록했다.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2% 상승한 7149.8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18% 오른 6758.69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도 0.74% 상승한 4227.27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07% 내린 1만5824.29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규모 유지 결정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0.09달러(0.1%) 오른 배럴당 6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3달러(0.46%) 내린 배럴당 71.31달러에 거래됐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회의를 통해 매달 40만 배럴씩 감산을 완화하기로 한 지난 7월의 합의 내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을 경계하는 OPEC+에 증산할 것을 촉구했음에도, OPEC+는 델타 변이 확산세로 경기 회복세와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다음 OPEC+ 회의는 오는 10월 4일에 열린다.
반면,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감소세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의 원유 재고를 전주 대비 716만9000배럴 감소한 4억2539만5000배럴로 집계했다. WSJ의 집계 예상치는 280만 배럴 감소였다.
금값은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만기 금 선물가격은 2.1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816.0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