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세종 가을장마에 곳곳 폭우 피해 속출

2021-09-01 19:48
집, 논 빗물에 잠기고... 대형 싱크홀 까지 발생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1일 홍성군 금마면 일대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파손된 도로를 복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일 충남과 세종 지역에 시간당 최고 18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지방기상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홍성 180.5mm, 아산 176mm, 예산 147.5mm 등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충남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당진·아산·홍성 도로 5곳이 일시 침수됐고, 서산 온산면 도로 선형 개선 공사장에서는 임시로 설치한 다리가 침하했다.

천안과 예산 지역에선 주민 8명이 갑작스런 폭우를 피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야만 했다.

밤새 내린 비로 뒷산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을 덮치기도 했으며, 당진에서는 이날 오전 6시경 대형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해 차량 1대 차체 절반이 아래로 빠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비로 충남에서만 건물 40채가 침수되고, 농작물 20여 ha가 물에 잠겼다.

세종에서도 비 피해가 이어졌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서면 쌍류리 둑이 넘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의면 상교동에서도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건물 5곳이 침수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