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예산안] 문체부, 내년 예산 7조1530억원...일상회복·문화강국 도약 ‘방점‘
2021-09-01 10:19
금융지원 사업 1조925억원...연구개발 예산 1328억원 16.5% 증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가 코로나 피해 극복과 일상의 회복, 신한류 진흥·미래 시장 육성, 문화균형발전 촉진 및 문화향유 기반 확대에 방점을 둔 예산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1일 “지난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2년 문체부 예산안이 올해 대비 2893억원 증액된 7조1530억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문체부 재정이 6조원을 돌파한 이후 2년 만에 최초로 7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정부의 2022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558조원)보다 8.3% 늘린 604조4000억원이다.
문체부는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문화·체육·관광 생태계의 빠른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분야별 금융지원을 크게 늘리고, 위축된 예술창작활동과 체육·관광 분야 기업경영을 돕는 정책사업도 확대했다.
금융지원 사업은 2022년 1조925억원 수준(1632억원 증가)으로 편성됐다. 여행 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사업체 대상 융자지원(6590억원, 600억원 증가)을 확대하고, 콘텐츠 제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 출자(1737억원, 589억원 증가)도 대폭 늘린다. 스포츠산업 융자(1340억원, 279억원 증가) 및 펀드 출자(240억원, 110억원 증가)에도 투자를 확대했다.
창작·경영지원 주요사업에는 3006억원(527억원 증가)을 투자한다. 먼저, 예술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예술인 창작안전망(744억원, 185억원 증가)과 예술인력 육성(294억원, 77억원 증가) 사업에 재정투자를 늘리고, 미술·문학·공예 분야별 지원을 전년 대비 50% 이상 확대했다.
더불어 코로나 이후 줄어든 여가활동의 활성화와 일상회복을 위해 생활체육 확산과 관광 활력 제고에도 투자를 확대했다.
체육 분야에서는 생활체육의 확산과 전문체육과의 연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스포츠클럽을 육성한다. 올해 제정된 「스포츠클럽법」(2022년 6월 시행)을 토대로 지정스포츠클럽 활동을 지원하고, 1개 종목(축구)에서만 운영되던 전국 리그의 확대(야구·탁구·당구 3개 종목 신설) 및 신규 리그(3개 종목) 구축 등 스포츠클럽 승강제 리그를 확대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코로나 이후 방한 관광 회복을 위한 특별마케팅(80억원, 신규)을 준비하면서, 변화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야간관광(14억원, 신규), 야영장 캠핑카 기반시설(14억원, 신규), 체류형 생활관광(16억원, 11억원 증가), 반려동물 동반여행(5억원, 신규) 등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육성한다. 이와 함께 지역이 주도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 사업과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사업 등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를 조성한다.
위기 속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더욱 빛났던 문화 한류의 확장과 신한류로의 발돋움을 위해서는 문화콘텐츠 및 연관산업 수출 확대, 한국문화 세계 확산, 장르 산업 성장에 투자를 확대했다.
문화콘텐츠 수출을 지원하는 콘텐츠 번역인력과 해외 마케팅 등 수출 전문인력(20억원, 신규)을 양성하고, 대규모 ‘한국문화 축제’를 개최해 한류 확산의 또 다른 동력으로 삼는다.
동시에 ‘케이(K)-브랜드’의 한류 활용 마케팅과 해외홍보관 운영, 한류와 소비재 수출을 연계하는 해외 박람회 개최를 통해 ‘한류의 수출’뿐 아니라 ‘한류를 활용한 수출’ 확대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그간 성과를 보인 문화산업 중심의 한류가 한국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신한류’로 확장될 수 있도록 예술 한류와 한국어 확산, 국제 문화교류 진흥에도 힘을 쏟는다.
한국미술의 국제화(29억원, 신규), 해외박물관 한국실 운영(35억원, 신규) 등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한국어 교육 등 한국어 진흥으로 한류 확산의 기반을 강화한다. 국가 간 문화교류·협력도 확대하고, 한국문화를 집중적으로 알리는 ‘코리아 시즌’(가칭)을 신규로 운영할 계획이다.
문체부가 꾸준히 시행하고 있는 장르 산업 지원정책은 콘텐츠산업 진흥과 예술의 산업화 지원을 중심으로 편성했다. 애니메이션, 게임, 출판·광고, 만화 등 콘텐츠 분야별 투자가 고루 확대된 가운데, 세출 예산과 별도로 영화발전기금 재원을 확충해(800억원, 신규) 코로나 피해가 컸던 영화계 지원기반을 강화했다.
예술 분야에서 2022년에 새롭게 추진하는 ‘아트컬처랩’(160억원, 신규)은 예술 창·제작, 교류·교육, 시연·유통, 창업을 포함한 예술 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케이(K)-뮤지컬 해외진출 지원(27억원, 20억원 증가) 확대와 공연예술 부가상품 개발(10억원, 신규) 등 뮤지컬·공연시장 성장을 위한 재정투자도 확대한다.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로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 분야 신산업 육성과 문화·체육·관광 생태계 디지털 혁신도 2022년 문체부의 핵심 투자 분야다.
최근 새로운 성장 분야로 대두된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시장과 관련,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확장 가상 세계 기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신시장 진출과 도전에 속도를 높인다. 동시에, 확장 가상 세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 확산, 한국어 교육콘텐츠 개발 및 확대 등 한국문화와 국가 홍보, 공적 서비스 제공사업도 새롭게 시행한다.
영상콘텐츠산업의 핵심 신시장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 성장을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특화콘텐츠 제작(116억원, 101억 증가)과 기획개발(20억원, 신규) 지원을 확대하고, 인기 콘텐츠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60억원, 신규) 사업도 새롭게 추진해 실감형 콘텐츠 시장 확대를 돕는다.
비대면 중심의 문화·여가생활 양식이 자리 잡은 만큼, 문화·체육·관광 생태계가 이에 상응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능형(스마트)관광 활성화, 스포츠 과학화(282억원, 99억원 증가), 지능형(스마트)박물관·미술관·도서관 조성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1048억원(366억원 증가)을 투자한다.
문체부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328억원이다.
차세대 실감콘텐츠 저작권 핵심기술개발(50억원), 세계적 가상공연 핵심기술개발(26억원) 등 미래 문화콘텐츠산업 핵심 기술개발 연구와 문화·체육·관광 분야별 혁신성장 방안 연구 등을 통해 문화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사업 기획을 견고하게 뒷받침할 예정이다.
‘문화강국’으로의 도약이 국민 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문화향유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예산도 크게 늘린다. 문체부의 2022년 3대 핵심 투자 부문 중 증가율로는 최대 수준(약 29%)이다.
지역 격차 해소 등 문화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및 유통 지원(87억원, 신규), 지역 문화활력 촉진(46억원, 신규) 등 신규사업을 시행하고, 문화도시 조성(259억원, 75억원 증가), 국립예술단체 지역공연(73억원, 57억원 증가)을 확대한다.
새롭게 시행하는 전국 공연예술 창작·유통 지원 사업은 중앙-지역, 국공립-민간 공연장과 공연단체 간의 협업을 통한 기획공연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로나 이후 공연개최 건수 등이 수도권에 집중 심화된 점을 고려해 지역의 공연예술 창작과 향유 기회 증대에 힘쓸 예정이다. 지역 문화활력 촉진 사업은 문화환경이 취약한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기반 지역 활성화 사업을 돕는 것으로, 3개 기초지자체를 선정·지원한다.
문화를 다함께 누리는 것은 중요하다. 문화향유 격차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예산(1500억원, 239억원 증가)과 수혜 인원(2021년 177만명 → 2022년 210만명)을 확대한다.
저소득층 스포츠강좌이용권(412억원, 121억원 증가) 지원, 장애인체육 가상현실(VR) 체험공간 조성(10억원, 신규) 등으로 스포츠 향유격차도 줄여 갈 예정이다.
문화·여가 향유기반도 확충해 나간다. 이미 계획되어있던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국가문헌보존관, 국립한국문학관 등 문화향유 시설을 본격적으로 건립하고 올림픽공원 노후 자전거 경기장(벨로드롬) 개‧보수, 평창동계훈련센터 조성 등 체육 기반시설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