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G와 로봇은 찰떡궁합... 제2사옥서 '로봇 대중화' 준비한다“
2021-09-01 00:05
강상철 네이버랩스 플랫폼그룹 부문장(책임리더), 김정혁 매니저
5G 실험국 제2 사옥으로 이전... 5G 특화망 정책 기대
제2 사옥서 신기술 실증... 배달 자율주행 로봇 먼저 시험
5G 실사용 사례 부족 해소... 사람-로봇 관계 연구도
5G 실험국 제2 사옥으로 이전... 5G 특화망 정책 기대
제2 사옥서 신기술 실증... 배달 자율주행 로봇 먼저 시험
5G 실사용 사례 부족 해소... 사람-로봇 관계 연구도
네이버가 경기도 성남시 사옥 '그린팩토리' 옆에 짓고 있는 제2 사옥을 연내 오픈한다. 제2 사옥은 네이버가 그동안 쌓은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총동원한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로봇을 통해 택배를 받거나, 도시락을 포장할 때도 담당자와 직접 접촉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구내 식당과 카페 등에서도 비대면 모바일 주문 방식이 기본으로 설계돼 있다.
제2 사옥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인 만큼, 다양한 시험이 진행된다. 네이버의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최근 5G 통신과 클라우드로 로봇을 제어하기 위해 5G 실험국을 제2 사옥으로 옮겼다. 5G는 로봇과 클라우드 간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해 로봇 대중화의 열쇠로 손꼽힌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19’에서 선보인 '5G 브레인리스(Brainless) 로봇'을 제2 사옥에서 본격적으로 실증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1일, 그린팩토리에서 강상철 네이버랩스 플랫폼그룹 부문장(책임리더, 이하 '강'), 김정혁 매니저(이하 '김')를 만나 제2 사옥에서 선보일 주요 첨단 기술과 연구개발(R&D)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5G 실험국을 오리역 인근 네이버랩스 사무실에서 제2 사옥으로 이전했다.
강: 네이버 제2 사옥은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건물로 설계됐다. 네이버 로봇의 특징은 두뇌에 해당하는 파트를 클라우드에 둔다는 것이다. 로봇의 두뇌가 클라우드에 있으면 저렴한 비용으로 똑똑한 로봇을 만들 수 있다. 로봇과 클라우드를 잘 연결해주는 게 5G다. 네이버는 이를 ‘5G 브레인리스 로봇’이라고 부른다. ‘CES 2019’ 당시 네이버가 처음으로 이 단어를 썼다. 5G는 LTE보다 용량이 크고 지연시간이 적어, 다양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어야 하는 로봇에 적합하다. 제2 사옥은 5G 브레인리스 로봇, 자율주행 같은 신기술의 테스트베드다. 사용자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제2 사옥에서 주요 기술들을 시험해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통신사 5G 기지국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5G 실험국을 구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강: 통신사 망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있다. 스마트폰은 주로 영상을 보는 등 다운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면, 로봇은 업로드와 다운로드 비중이 비슷하다. 로봇은 클라우드와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목적에 맞는 통신 환경을 테스트하고 이에 맞게 로봇을 최적화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별도 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현재 정부는 5G 특화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이 같은 정책이 나와서 다행이다. 일반 기업이 5G 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5G 특화망은 로봇 기술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5G 실험국은 향후 5G 특화망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다.
-5G 특화망 없이는 로봇 친화형 빌딩 구현이 불가능한가
강: 5G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5G가 지원이 안 된다고 가정하고 다른 대안들을 활용해봤지만 최적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로봇이 구동되지 않는 건 아니다. 다만 우리가 ‘로봇을 더 똑똑하게 잘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면 5G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제2 사옥이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알려져 주목도가 높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볼 수 있나.
강: 기본적으로 5G 브레인리스 기반의 서비스 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택배 배송 로봇을 선보인다. 로봇이 회사 업무지원센터에서 택배를 받아 직원의 자리로 가져다준다. 커피나 도시락을 운반하는 시험에도 나선다. 서비스 로봇이 할 수 있는 일 중 배송이 가장 유용하다고 판단했다. 다음에 어떤 로봇을 선보일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연구 중인 로봇팔 ‘앰비덱스’나 4족 보행 로봇 ‘미니치타’ 같은 다양한 로봇을 활용할 수도 있다. 5G는 앞으로 가능성이 매우 많다. 우리는 로봇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김: 제2 사옥 같은 대규모 공간에서 5G 브레인리스 로봇을 시험하게 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와 제2 사옥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연동돼 있다. 로봇 제어와 명령을 클라우드에서 하게 된다. 로봇은 택배 배송을 위해 수평 이동도 해야 하고, 수직 이동도 해야 한다. 많은 게이트와 엘리베이터 같은 것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데, 이를 클라우드로 관제하는 시험을 할 수 있다. 5G 실사용 사례가 부족하다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로봇 친화형 빌딩을 구현하는 데 참고할 만한 해외 사례가 있었나
김: 5G 브레인리스 로봇의 개념을 공개하고 고도화한 게 네이버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참고할 사례는 없었다.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려면 무엇보다 사람의 안전이 중요하다. 안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강: 로봇과 사람의 공존을 위해 안전성 검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러 표준이 있지만 우리와 완벽하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꼭 테스트해야 되는 부분을 정리해 시험하고 있다. 아직도 그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지다. ‘HRI(human-robot interaction team)’만 담당하는 팀이 있어 사람이 로봇으로 인해 불편할 수 있는 부분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한다고 보면 된다.
-제2 사옥은 네이버 그린팩토리처럼 시민에 오픈된 공간이 있나
강: 세부적인 게 모두 정해지지 않았지만, 카페 등 일부 공간들이 오픈될 예정이다.
제2 사옥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인 만큼, 다양한 시험이 진행된다. 네이버의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최근 5G 통신과 클라우드로 로봇을 제어하기 위해 5G 실험국을 제2 사옥으로 옮겼다. 5G는 로봇과 클라우드 간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해 로봇 대중화의 열쇠로 손꼽힌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19’에서 선보인 '5G 브레인리스(Brainless) 로봇'을 제2 사옥에서 본격적으로 실증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1일, 그린팩토리에서 강상철 네이버랩스 플랫폼그룹 부문장(책임리더, 이하 '강'), 김정혁 매니저(이하 '김')를 만나 제2 사옥에서 선보일 주요 첨단 기술과 연구개발(R&D)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통신사 5G 기지국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5G 실험국을 구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강: 통신사 망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있다. 스마트폰은 주로 영상을 보는 등 다운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면, 로봇은 업로드와 다운로드 비중이 비슷하다. 로봇은 클라우드와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목적에 맞는 통신 환경을 테스트하고 이에 맞게 로봇을 최적화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별도 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현재 정부는 5G 특화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이 같은 정책이 나와서 다행이다. 일반 기업이 5G 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5G 특화망은 로봇 기술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5G 실험국은 향후 5G 특화망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다.
강: 5G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5G가 지원이 안 된다고 가정하고 다른 대안들을 활용해봤지만 최적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로봇이 구동되지 않는 건 아니다. 다만 우리가 ‘로봇을 더 똑똑하게 잘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면 5G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제2 사옥이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알려져 주목도가 높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볼 수 있나.
강: 기본적으로 5G 브레인리스 기반의 서비스 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택배 배송 로봇을 선보인다. 로봇이 회사 업무지원센터에서 택배를 받아 직원의 자리로 가져다준다. 커피나 도시락을 운반하는 시험에도 나선다. 서비스 로봇이 할 수 있는 일 중 배송이 가장 유용하다고 판단했다. 다음에 어떤 로봇을 선보일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연구 중인 로봇팔 ‘앰비덱스’나 4족 보행 로봇 ‘미니치타’ 같은 다양한 로봇을 활용할 수도 있다. 5G는 앞으로 가능성이 매우 많다. 우리는 로봇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김: 제2 사옥 같은 대규모 공간에서 5G 브레인리스 로봇을 시험하게 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와 제2 사옥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연동돼 있다. 로봇 제어와 명령을 클라우드에서 하게 된다. 로봇은 택배 배송을 위해 수평 이동도 해야 하고, 수직 이동도 해야 한다. 많은 게이트와 엘리베이터 같은 것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데, 이를 클라우드로 관제하는 시험을 할 수 있다. 5G 실사용 사례가 부족하다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김: 5G 브레인리스 로봇의 개념을 공개하고 고도화한 게 네이버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참고할 사례는 없었다.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려면 무엇보다 사람의 안전이 중요하다. 안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강: 로봇과 사람의 공존을 위해 안전성 검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러 표준이 있지만 우리와 완벽하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꼭 테스트해야 되는 부분을 정리해 시험하고 있다. 아직도 그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지다. ‘HRI(human-robot interaction team)’만 담당하는 팀이 있어 사람이 로봇으로 인해 불편할 수 있는 부분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한다고 보면 된다.
-제2 사옥은 네이버 그린팩토리처럼 시민에 오픈된 공간이 있나
강: 세부적인 게 모두 정해지지 않았지만, 카페 등 일부 공간들이 오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