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법무부 '과잉 의전' 논란에 "이유 막론 강력 경고"

2021-08-30 21:55
'장·차관 직무가이드' 매뉴얼 점검 등 보완 약속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불거진 강성국 법무부 차관에 대한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이유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히 경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장·차관 직무가이드' 등 관련 매뉴얼을 점검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차관 의전 논란은 지난 27일 그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지원방안 등을 브리핑할 때 일었다. 한 직원이 무릎을 끓고 강 차관에서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법무부는 해당 직원이 취재진 촬영에 방해되지 않으려고 자세를 낮췄을 뿐 누가 지시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총리실은 이날 회동에서 공직자들의 소극적인 복지부동도 문제지만, 필요 이상의 의전 등 과잉 행위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 문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보건의료 노동조합과 노·정 협상, 가계부처 관리 등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총리는 "공공의료 강화와 감염병 대응 기반 확충 등 정부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노조의 합리적 제안은 적극 수용하겠다"며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