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예산안] 비대면·빅3 지원 강화로 '제2 벤처붐' 이끈다

2021-08-31 11:1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내년에 창업·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들이 해외도 뻗어나갈 생태계를 조성해 '제2 벤처붐'을 공고히 한다.

정부가 31일 발표한 '2022년도 예산안'을 보면 역동적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예산이 올해 1조1000억원에서 내년엔 1조6000억원으로 껑충 뛴다.

이를 위해 벤처·스타트업 규모 확장(스케일업)을 본격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2000억원 많은 8000억원을 편성했다. 유망 분야인 비대면 스타트업 300곳과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등 '빅3' 기업 350곳, 그린뉴딜 업체 100곳에 사업화 자금 2000억원을 지원한다. 올해보다 2배 큰 규모다. 잠재력 높은 아기 유니콘 100곳을 선별해 최대 3억원을 지원하는 등 관련 기업에 모두 6000억원을 투입한다.

예비 유니콘과 유니콘 기업용 '스케일업 펀드'도 조성한다. 정부가 1000억원을 출자해 2500억원 규모로 만든다. 창업 3년 이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3400억원 규모 '창업초기 펀드'도 선보인다. 정부는 이 펀드에 2000억원 투자할 계획이다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돕는 예산은 올해 2000억원에서 내년엔 3000억원으로 50% 늘어난다. 우리 업체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글로벌 투자펀드를 만든다. 200억원을 새로 출자해 27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스타트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울 액셀러레이팅, 해외 실증용 1억원 지원 등에도 나선다. 해외 규제·저작권 인증 자문, 해외 실증을 진행·점검하는 해외 실증 지원엔 총 99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실패 경험이 있는 청년 창업가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수도권 창업기반 조성도 꾀한다. 62억원을 들여 폐업 청년 전용 재도전 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청년 재창업자에겐 사업화 자금 6000만원을 지원하고, 재창업 교육·멘토링 등도 제공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전국 시도에서 기술혁신 창업기업 100곳을 선정, 스케일업 자금 3000만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총 2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