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대출 '연봉 이내'로 축소…마통은 최대 5000만원
2021-08-29 13:06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외국계 은행(씨티·SC제일,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최대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회의를 열고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은행권이 금감원의 구두 권고를 2주 만에 받아들인 셈이다.
다만 은행별로 '연봉 이내 신용대출' 제한 시점은 다르다.
5대 은행 중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금융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농협은행은 일찌감치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소득 100%'로 축소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7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나머지 은행들은 다음달 중순 이전에는 규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국민은행은 금감원에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고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하겠다'는 내용도 전달했다. 다음달 국민은행이 실행에 들어가면 5대 은행에서 5000만원 이상의 마이너스 통장도 자취를 감추게 된다.
금감원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요청을 받은 저축은행도 규제 준수 지침을 밝힌 만큼, 은행권 및 저축은행권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이 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