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 줄인 임성재, 59타 놓친 디섐보

2021-08-28 17:11
페덱스컵 플옵 2차전 BMW 챔피언십
둘째 날 임성재 버디8·보기1 7언더파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4위
일몰로 김시우 등 15명 잔여 경기 남아

공을 쥐고 걸어가는 임성재. [사진=AP·연합뉴스]


임성재(23)가 7타를 줄이며 2차전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8m 퍼트를 놓치며 꿈이라 불리는 타수(59타) 기록에 실패했다.

2020~202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약 111억원) 2라운드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에 위치한 케이브즈 밸리 골프장(파72·7542야드)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4시 32분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 예정 시간은 오후 6시 5분이었으나, 오후 6시 15분과 18분으로 두 차례 미뤄졌다. 결국, 오후 7시 40분 일몰로 인한 순연을 선언했다.

순연으로 69명 중 54명은 라운드를 마쳤고, 15명은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잔여 경기는 셋째 날(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3라운드는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된다.

2라운드 순연 결과 라운드를 마친 임성재는 버디 8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인 디섐보(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와는 4타 차다.

1번 홀(파4)과 2번 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인 임성재는 4번 홀(파5) 버디를 추가했다. 7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이상 파4) 버디로 만회했다.

전반 9홀 3타를 줄인 그는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5)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6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는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임성재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303.6야드(277m)를 날렸다. 페어웨이에는 78.57%, 그린에는 77.78% 확률로 올렸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2.369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분위기를 타고 있다. 초반 5홀에서 버디 3개를 기록했다. 좋은 흐름이 후반 9홀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사가 심한 코스여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날씨도 덥다.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을 쥐고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EPA·연합뉴스]


이날 밤 순위표 맨 윗줄에는 디섐보의 이름이 내걸렸다. 장타와 정확도를 겸비한 날이다. 그는 이날 이글 2개, 버디 8개를 엮어 12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1타 차이로 꿈이라 불리는 59타 도전에 실패했다.

디섐보는 시작부터 치고 나갔다. 전반 9홀에서 이글 1개(4번 홀), 버디 5개(1·2·5·7·8번 홀)를 적었다. 후반 9홀에서는 이글 1개(16번 홀), 버디 3개(11·12·14번 홀)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이 가장 아쉬웠다. 완벽한 2온이었다. 깃대와 1.8m 거리에 붙었다. 버디 퍼트가 남았다. 성공하면 59타를 기록할 수 있었으나, 공이 홀을 외면하고 말았다.

라운드를 마치고 12언더파 60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라운드를 마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중간 합계 15언더파 129타), 3홀이 남은 욘 람(스페인·15언더파)과는 1타 차다.

디섐보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347야드(317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 그린 적중률은 88.89%를 기록했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3.007이다.

이대로 대회가 종료된다면 디섐보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순위 1위에 오른다. 2위는 람이다. 임성재는 17위로 30명에게만 허락되는 투어 챔피언십(최종전)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 선수 중 이경훈(30)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23위다. 페덱스컵 포인트 예상 순위는 35위라 남은 이틀 동안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한다.

김시우(26)는 4홀을 남겨두고 2오버파로 공동 67위다. 페덱스컵 포인트 예상 순위는 40위로 최종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