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페이코, 내년 상반기 '사업자인증서' 시장 진출한다
2021-08-28 00:10
"개인사업자용 '페이코인증서' 출시 준비 중"
금융·공공서비스·전자세금계산·범용업무 OK
'공인인증서' 일부 역할, 민간인증서로 대체
개인소비자 페이코인증서, 보안·안정성 입증
페이코 마이데이터 통합인증수단으로 쓸 듯
금융·공공서비스·전자세금계산·범용업무 OK
'공인인증서' 일부 역할, 민간인증서로 대체
개인소비자 페이코인증서, 보안·안정성 입증
페이코 마이데이터 통합인증수단으로 쓸 듯
NHN페이코의 민간인증서 '페이코인증서'가 과거 공인인증서의 영역으로 무대를 넓힌다. NHN페이코가 내년 상반기 사업자인증서 시장에 진출을 예고했다. 페이코인증서 서비스를 개인사업자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민간인증서 사업자 최초로 정부의 안정성·보안역량을 인정받은 데 이어, 최초의 사업자용 민간인증서까지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NHN페이코는 "개인 이용자를 넘어 사업자 대상으로 페이코인증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2022년 상반기 내 개인사업자용 페이코인증서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인사업자용 서비스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장은 공인인증서의 모든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개정 전자서명법이 시행돼 여러 민간인증서가 시장에 보급·확산됐지만, 모두 개인소비자의 인증·전자서명 용도만을 지원하는 데 그친다. 민간인증서를 사업자·법인 명의의 전자계약, 전자입찰, 전자세금계산서, 기업인터넷뱅킹 등 기업·기관 간의 비대면 거래에 쓸 수 없다. 이는 여전히 법인·단체·개인사업자용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의 영역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자서명법 개정을 통해 공인인증서 폐지와 함께 신기술 기반의 민간인증서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민간인증서 검증 제도를 도입했다. 민간 평가기관이 인증사업자가 제공하는 민간인증서의 안정성·신뢰성을 평가하면 그 결과의 적정성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검토해 인정하는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정·평가 제도'다.
이날 NHN페이코는 이 제도로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자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전자서명인증 업무 운영기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안정성과 보안 역량을 인정받은 최초의 민간인증서 서비스 사업자가 된 것이다. 이로써 개인소비자에게 제공되고 있는 페이코인증서가 공신력을 강화해 공공·금융 분야에 확산할 수 있게 됐다.
NHN페이코 측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통합인증수단 지원 시점에 페이코인증서와 같은 전자서명인증사업자의 민간인증서가 적용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때 '페이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페이코인증서를 적용해 본인확인 과정에 이용편의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페이코인증서는 지난해 9월 출시돼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국민건강보험, 국민비서, 국민신문고, 개인통관고유부호, 위택스 등 공공서비스와 NHN 계열사 서비스 등에 간편 인증·전자서명 수단으로 적용돼 있다. 올해 50개 공공 서비스에 추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정부 인정·평가 제도의 인정자격 획득으로 민간·공공·금융 분야에서 페이코인증서 사용처가 더 빨리 늘어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의 패스(PASS), 네이버의 '네이버인증서', 카카오의 '카카오인증서', 한국전자인증·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인증서', KB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 삼성전자·한국정보인증의 '삼성패스', 신한은행의 '신한사인' 등이 개인소비자용 민간인증서 시장에 진입한 상황이다. 토스는 네이버·카카오가 탈락했던 방송통신위원회 본인확인기관 지정 심사를 최근 조건부로 통과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과기정통부는 NHN페이코의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지위를 인정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음달 중 네 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인정 심사를 추가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이미 민간인증서 시장에 진입한 네이버, 한국정보인증, 신한은행 등 세 사업자와, 이달 중 '뱅크샐러드 인증서비스'라는 개인용 민간인증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한다고 알려진 뱅크샐러드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