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탄력 붙은 홍준표...호남서 야권 후보 중 1위

2021-08-28 00:00
윤석열 전 총장과 격차 크게 줄여
"역선택?...호남사위론 덕 많이 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6일 오전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를 방문, 새만금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최근 야권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특히 홍 의원은 호남 지역에서 야권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kbc 광주방송·전주방승 의뢰로 지난 22~23일 광주·전남·전북 소재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해 26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홍 의원은 4.6%로 조사됐다. 윤 전 총장은 7.4%였다. 1위와 2위는 이재명 경기지사(40.2%)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6.0%)가 각각 차지했다.

다만 홍 의원은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18.5%의 지지율을 얻었다. 홍 의원 다음으로는 유승민 전 의원이 16.8%, 윤 전 총장이 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8% 등을 기록했다.

홍 의원은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도층과 2030세대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남녀 11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9%포인트)에서도 홍 의원은 20.9%의 지지율을 획득, 28.6%의 지지율을 얻은 윤 전 총장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 앞서 홍 의원은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3∼24일 성인 2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한 결과 여야 주자를 통틀어 8.1%를 기록, 처음으로 상위 4명 안에 들었다.

홍 의원은 또 범보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4.8%포인트 오른 20.2%를 기록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 지지자들의 표심 이동에 주목한다. 윤 전 총장으로부터 떠난 표심이 홍 의원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일각에서는 여권 지지자들의 '역선택(경쟁 정당 지지자들이 경선 방해 목적으로 약체 후보에 투표하는 행위)'을 원인으로 꼽으며 홍 의원에 대한 실제 지지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그러나 홍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호남 20대 남성들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40%에 이르렀다. 놀라운 변화"라며 "여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1위고 야당에서는 제가 1위다. 요즘 호남사위론 덕을 많이 본다. 이래도 이것을 역선택이라고 하시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대선 투표를 영남 사람만 하느냐. 그간 호남 동행이라고 외친 것은 모두 속임수였느냐"며 "좁은 우물 속에 갇혀 큰 세상을 못 보는 일부 사람들이 참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