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개발은행과 EDCF 협조융자 협정 체결...5억 달러 규모

2021-08-27 15:49
"한-중남미간 경제협력 확대에 이바지 기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마우리시오 클래버-커론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서울-워싱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미주개발은행(IDB) 간 협조융자 협정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마우리시오 클래버-커론 미주개발은행(IDB)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과 미국 워싱턴 D.C.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 협정문에 각자 서명했다.

EDCF는 개도국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이다. 이번 협정 체결로 협조융자 한도는 기존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늘어났다. 협력 기간도 2025년까지 연장됐다. 특히 이번 협정 체결은 2022년까지 설정됐던 기존 3억 달러 협력 한도가 조기에 전액 소진되는 등 성공적인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중남미는 언어적 장벽, 지정학적 문제에도 개발 수요와 건설 분야 등 우리 기업의 진출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우리와 개발협력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는 지역이라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그동안 정부는 미주개발은행 협조융자를 통해 중남미 지역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위축, 보건·의료 위기 등에 대응한 보건·사회기반시설 분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 체결로 기후 변화 대응·정보통신(ICT)·민관협력사업(PPP) 등 국제사회 내 중요성이 높거나 우리 기업이 강점있는 사업이 다수 발굴돼 한-중남미 간 경제협력 확대에 한층 더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차별화한 개발 경험과 미주개발은행의 풍부한 전문성·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남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개도국 정부 외에 민간 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에서도 협력할 수 있도록 미주투자공사(IDB Invest)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