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 지나간 경북 포항 죽장면, 피해 눈덩이
2021-08-26 16:55
죽장면, 하천 범람...도로 유실·주택과 상가 등 100여 채 침수, 차량 25대 물에 잠겨
끊겼던 통신과 전기 복구되면서 과수 농가, 농경지 등 피해 파악 중
끊겼던 통신과 전기 복구되면서 과수 농가, 농경지 등 피해 파악 중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에 따른 집중호우가 지난 24일 연이어 지나가면서 죽장면 일원에는 3시간 동안에만 12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폭우로 자오천이 범람해 국도31호선 입암 2교 연결 도로와 지방도 2개소 일부가 유실됐다. 또 주택 60채와 죽장시장(입암장터), 죽장목욕탕 등 상가 30동 침수, 마을진입로 10개소 유실, 차량 25대 침수, 7개 마을 1500세대의 전기·통신이 두절되는 등 큰 피해가 우선 집계됐다.
이중 입암 2교 연결 국도 도로는 밤샘 복구 작업으로 하루 만에 응급복구해 임시소통이 가능해졌고, 1500세대의 전기송전과 통신 복구도 완료했다.
통신과 전기가 복구되면서 235.82㎢로 광범위한 죽장면 전역에서 하천 시설과 마을 도로, 과수 농가와 농경지 등 피해가 속속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
다만, 아직 죽장면 각 마을을 잇는 마을진입로와 하천 도로 등이 군데군데 끊겨 피해 현황 파악이 더딘 가운데, 세부적인 피해 파악이 완료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죽장면의 피해가 훨씬 더 크게 집계되고 있다”라며, “침수된 주택 정리 등 우선적인 응급 복구가 완료되면 과수 농가와 농경지 피해를 확인하고 복구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