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OCI와 이차전지 소재 ‘피치’ 국산화...745억원 투자해 1.5만t 생산능력 확보

2021-08-26 10:00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음극재 코팅용 소재 ‘피치(Pitch)’ 국산화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OCI와 합작법인인 피앤오케미칼에 745억원을 투자,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코팅용 피치 1만5000톤(t)을 생산해 첨단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피앤오케미칼은 지난해 7월에 설립됐으며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비는 양사가 지분비율에 따라 순차적으로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에 생산하는 피치는 녹는점이 높은 고연화점(高軟化點) 피치로, 석유를 증류해 얻어진 잔류물을 열처리해 제조한 탄소소재이다.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의 충전·방전 효율 향상과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키기 위해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음극재의 팽창을 막아 고용량 배터리 및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구분된다.

국내에는 음극재용 피치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핵심 소재인 코팅용 피치의 국산화 및 내재화를 추진함으로써 수급 안정성과 맞춤형 품질 생산을 통해 사업 경쟁력 향상이 예상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피치 생산기술을 보유한 OCI는 이번 협력으로 기존의 철강부산물을 활용한 피치 생산에서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 생산으로 새로운 사업 진출을 통한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

피앤오케미칼 관계자는 “내년 5만톤t 규모의 반도체 세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과 더불어 2024년 이차전지소재인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생산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첨단 화학소재 분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