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나 케인"…해리 케인, 토트넘 잔류 '급선회'

2021-08-26 09:08
토트넘과 주급 조율 중

득점에 성공하고 환호하는 해리 케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5일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의 골망을 가른 것은 손흥민(29)이다.

경기 종료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보고 있나 케인'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토트넘 소속 해리 케인(영국)은 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맨시티로의 이적을 추진했다. 맨시티는 1억2700만 파운드(약 2034억원)까지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토트넘은 1억5000만 파운드(약 2405억원)를 받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케인은 새 시즌이 시작됐지만, 훈련에 참석하지 않았다. 첫 경기(맨시티전)에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맨시티로 갈 것이라 예상했던 케인이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트넘 잔류를 선언했다. 급선회한 것이다.

케인은 25일(현지시간) 늦은 밤 관중석을 향해 손뼉을 치는 사진과 함께 '토트넘에 잔류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케인은 "올여름 토트넘에 머물겠다. 그리고 구단 성공에 100% 집중하겠다"고 적었다.

잔류 선언과 동시에 맨시티 이적 작업 중단을 알렸다.

케인은 지난 21일 토트넘과 울버햄프턴 경기에 교체 출전해 팬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도 승리해 2전 2승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그는 "토트넘 팬들이 나에게 보여준 반응은 놀라웠다. 감동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이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다 끝났다. 케인은 우리와 함께 간다. 모두에게 환상적인 뉴스"라고 말했다.

이제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더 타임스는 케인과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이 원하는 주급은 EPL 최고 수준인 40만 파운드(약 6억4000만원)다. 그는 현재 30만 파운드(약 4억8000만원)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