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모멘텀 둔화·2분기 대규모 손실… 삼성重 목표주가 6000원으로 하향" [SK증권]

2021-08-23 08:42

[사진=아주경제 DB]


SK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손실을 고려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무상감자에 이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통해 자본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몇년간 유상증자를 반복했지만 여전히 재무 안정성이 열위에 있는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따. 중장기적 흑자 전환 모멘텀이 없다면 이런 상황은 지속될 수 있고 내년까지도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주만은 순항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가지 컨테이너선 48억 달러, 탱커 6억 달러, LNG 캐리어 13억 달러어치 등을 수주해 총 67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91억 달러)의 74% 수준으로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2년 내외의 시간이 걸리는 조선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후 매출 하락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 연구원은 "다만 최근 조선업의 수주 모멘텀이 둔화돼 대형 조선사의 Target PBR을 종전 1.3배에서 1.1배로 일괄 하향조정한다"며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도 7000원에서 6000원으로 14.3% 하향한다. 2분기 대규모 손실도 목표주가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