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넷플릭스부터 왓챠까지…집에서 신작 즐기는 시간

2021-08-21 06:00

넷플릭스 제작 영화 '스위트 걸'. [사진=넷플릭스 제공]


무료한 주말 '집 안'에서 즐길 만한 일을 찾고 있다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작 둘러보기가 제격이다. 넷플릭스부터 티빙까지, 신작 영화와 연속물이 쏟아지는 중. 각각 자신 있게 내놓은 신작들을 살펴본다.

◆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제이슨 모모아의 분투…넷플릭스 영화 '스위트 걸'

넷플릭스 제작 영화 '스위트 걸'은 대형 제약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약을 구하지 못해 아내를 잃은 레이 쿠퍼가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가족과 단란한 삶을 영위하던 레이 쿠퍼, 하지만 대형 제약회사가 의약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난치병을 앓던 아내가 목숨을 잃는다. 분노와 절망에 빠진 그는 신약 출시를 철회하기 위해 경쟁사를 매수한 제약회사 CEO를 생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위협한다. 그리고 얼마 후 딸과 함께 있던 그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만다.

'왕좌의 게임' '저스티스 리그' '아쿠아맨'의 제이슨 모모아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레이 쿠퍼로 분해 절절한 부성애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으며 제작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슨 모모아는 국내 취재진과 함께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각본을 읽어보니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일이 매우 많았다. 내 가족은 대부분 살아있고, 난 거대한 비극을 겪어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배우로서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 나가 보고 싶었다. 정말 두렵고 어려운 시도였다. 그래서 하기 힘들었지만, 또 동시에 너무 좋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처음인 것이 많았다. 현대극이라는 점도 새로웠다.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라며 기존과는 다른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연속물 '프런티어', 영화 '도망자 2016' 등에서 제이슨 모모아와 10년 이상 함께한 제작자 브라이언 앤드루 멘도자가 이번 작품으로 감독으로 데뷔한다. 브라이언 앤드루 멘도자 감독은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그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제이슨 모모아의 섬세하고 감정적인 면을 포착해냈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의 신예 배우 이사벨라 메르세드가 아버지와 함께 진실을 찾아 나선 딸 레이철 역을 맡았고,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의 마누엘 가르시아룰포가 이들의 뒤를 쫓는 암살자로 열연을 펼친다.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티빙 제작 '백종원의 사계' [사진=CJ ENM 제공]


◆ 백종원과 함께하는 식도락 여행…티빙 '백종원의 사계'

티빙 제작 '백종원의 사계'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철 식자재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다큐멘터리다. 지난 '봄' 편에 이어 '여름' 편이 매주 금요일마다 티빙에서 올려 주기(업로드)되고 있다.

연출을 맡은 한경훈 PD는 백종원의 다양한 음식 콘텐츠 속 '백종원의 사계'만이 가진 강점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 PD는 "백종원 대표가 다른 프로그램에선 타인을 위한 공익적 성격의 방송을 하지만 '백종원의 사계'에서는 오롯이 '미식 탐험가' 백종원의 입장에서 방송한다"라고 밝혔다.

한 편의 미식 기행기처럼 자신의 만족을 가장 중요시하기에 '백종원의 사계'에서는 제철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을 직접 챙기고 오랜 시간 동안 불 앞을 지키는 등 그 순간을 즐기는 백종원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인 셈. JTBC '양식의 양식'부터 2년 넘게 함께 방송을 만들다 보니 백종원과 제작진 사이에 자연스러운 궁합도 생겨났다는 첨언이다.

한 PD는 "'백종원의 사계'는 철저히 미식 탐험가를 위한 콘텐츠다. 백종원 대표라는 든든한 진행자가 있지만 결국 주인공은 제철음식이다. '백종원의 사계'의 목적은 보시는 분들이 '지금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아가 그 음식을 먹으러 가자'고 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에는 전라남도 여수의 갯장어가 소개된다. 백종원은 산란과 동면을 준비하며 살이 통통하게 오른 여름철 갯장어 요리로 침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백종원은 칼집을 낸 갯장어를 육수에 데쳐 먹는 일본식 요리인 갯장어 유비키에 완전히 사로잡힌다. 그는 갯장어 유비키를 데치는 방법부터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비법 소스 등을 공유한다.

그런가 하면 백종원은 '하모'로 불리는 갯장어의 어원을 밝히며 흥미진진한 정보를 전한다. 갯장어 유비키를 비롯한 각양각색의 일본어 이름을 지닌 요리의 정보를 쉽게 알려주며 먹는 재미에 이어 아는 재미까지 더할 것을 예고했다.

'60 데이즈 인: 교도소 라이브' 시즌 1 [사진=왓챠 제공]


◆ 최악의 교도소에 잠입한 일반인들…'60 데이즈 인 교도소 라이브'

화제의 리얼리티 쇼 '60 데이즈 인: 교도소 라이브'가 지난 11일 왓챠를 통해 한국에 공개됐다.

'60 데이즈 인: 교도소 라이브'는 범죄 기록이 없는 7명의 일반인이 미국 인디애나주 클라크카운티 교도소의 부패와 범죄를 밝혀내기 위해 범죄자로 위장해 잠입하는 리얼리티쇼다. 전직 해병대, 현직 경찰, 교사, 사회복지사, 주부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 성별로 이뤄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클라크카운티 교도소는 경범죄부터 살인죄까지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약 500여명가량 수감되어 있는 곳이다. 교도소를 장악한 재소자들과 그들과 결탁한 것으로 짐작되는 교도관들로 인해 각종 범죄가 만연하게 발생하자, 이곳의 책임자인 노엘 보안관은 교도소와는 관계없는 일반인들을 통해 교도소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혁해 보고자 한다. 특별히 선발된 일곱 명의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시작 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사회와는 완전히 다른 교도소 내의 규칙을 익히고 교도소 관계자 두 명을 제외하고는 서로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 채 극비리에 재소자들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된다. 재소자들 사이에서 의심받지 않고 교도관들에게도 정체를 들키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한편, 교도소 내 범죄 역시 파악해야 하는 참가자들은 60일 동안 실제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사건들 사이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켜내야 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그간 외부로 알려진 적 없었던 교도소 내의 생활을 밀착해서 볼 수 있다는 색다른 점으로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과 재소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 사건들과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는 극한의 몰입도를 선사하며 국내 시청자들 또한 사로잡을 예정이다.